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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춧값 고공행진…대형마트, 김장 절임배추 예약판매 개시
배추 공급 물량·가격, 향후 기후 상황 관건
농식품부, 12월 중순까지 생육 상황 점검
1일 롯데마트 서울역점에 김장 사전 예약 안내문이 놓여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올해 폭염에 배춧값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일부 대형마트가 1일부터 김장용 절임 배추 예약 판매에 나섰다.

우선 대형마트가 김장용으로 예약 판매하는 절임 배추 가격은 20㎏ 한 박스에 최저 3만원 수준으로 지난해와 비슷하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공급 물량과 가격은 달라질 수 있다. 날씨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후 상황에 따라 가을·겨울 배추가 피해를 보게 되면 대형마트들이 사전 확보 물량을 100% 공급받지 못해 절임 배추 가격도 오늘 가능성이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김장용 절임 배추 물량을 계약대로 공급받을 수 있을지 산지의 생육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10~11월 김장용 절임 배추 한 박스(20㎏) 가격은 소금값과 인건비 등 인상으로 산지 직송 판매 가격이 5만원 안팎까지 올랐다. 하지만 대형마트들은 사전 계약과 대량 매입을 통해 ‘배추보다 저렴한 절임 배추’로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가격은 최저 2만9000원대부터 3만~4만원대였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1일부터 6일까지 절임 배추 및 김장재료 사전 예약 판매를 가장 먼저 시작했다. 가격은 한 박스(20㎏)에 약 3만원대다.

롯데마트는 간편 김장 트렌드에 맞춰 기존에는 롯데슈퍼에서만 판매하던 김치 양념소와 절임 알타리도 예약 판매한다. 햇건고추 예약 주문도 받아 고춧가루 무료 제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절임 배추와 김장재료는 오는 11월 8일부터 12월 21일까지 기간에 희망 날짜에 받을 수 있다.

이마트는 오는 25일부터 일주일간, 홈플러스는 이달 중순부터 절임 배추와 김장재료 사전 예약 판매를 각각 진행한다. 이마트는 지난해 절임 배추 6만 박스 전량을 조기에 소진했다.

이마트는 일반 절임 배추의 경우 해남에 배추를 직접 재배하는 절임 공장을 섭외했다. 또 업계 단독으로 판매하는 ‘베타후레쉬 절임 배추’는 홍천과 문경, 예산, 무안, 부안 등 농가와 계약재배를 진행해 지난해보다 재배 면적을 늘렸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절임 배추 물량을 30%가량 늘리기로 계약했지만, 날씨로 인한 피해가 있어 작황에 따라 물량을 100% 맞추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마트는 판매 가격을 이달 중순께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절임 배추 공급을 위해 지난 8월부터 농가 및 김치공장과 계약을 진행했다. 올해 판매 물량과 가격은 현재까지 미정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가을 폭우로 농경지 피해가 발생해 공급 계획에 일부 차질이 발생했지만, 현재 추가 산지 확보 등 안정화 노력을 하고 있다”며 “날씨로 인해 작황에 추가 문제가 발생하면 사전 계약 물량 공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가을배추 주산지인 해남에서 가을배추는 지난달 10일 전후로 정식(밭에 심기)이 완료됐다. 다만 지난달 상순까지 고온이 지속됐고 같은 달 19~21일 호우로 주산지에 침수 피해가 발생해 초기 작황은 평년보다 부진한 상황이다. 정식 규모를 바탕으로 추정한 수확량은 1년 전보다 2.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작황 관리를 잘하면 수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오는 11~12월 김장철 배춧값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염려를 안 하셔도 된다”며 “김장 배추는 가을배추, 겨울배추이고 심은 지 얼마 안 돼 현재 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가을배추 수확이 종료되는 오는 12월 중순까지 배추 생육 관리협의체를 운영하면서 생육 상황, 기술 지도, 약제 지원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new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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