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확장 가능성 무한대”
하반기 업황엔 보수적 입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겸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이 26일 열린 제15회 디스플레이의 날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사장)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포함한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한국의 저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반기 디스플레이 업황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주최한 ‘제15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서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 대표는 “전방 수요는 감소하고 경쟁은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가 간 기술 패권 경쟁과 보호무역주의가 산업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면서도 “저는 위기 때마다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온 한국 디스플레이의 역동성과 저력을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OLED는 한국이 세계 최초이자 최강·최고인 산업”이라며 “프리미엄 OLED 시장의 91%를 한국이 점하고 있고 IT, 모빌리티, 확장현실(XR), 투명 등 OLED의 확장 가능성은 정말로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OLED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최 대표는 행사 시작 전 취재진을 만나 ‘하반기 OLED 시장 전망’과 관련해 “좀 더 지켜봐야 하는데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OLED 추격이 거세지는 가운데, IT 기기 등 전방 수요가 여전히 부진해 업황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중국산 디스플레이 제재 가능성에 따른 업계 영향에 대해서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기념식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국무총리표창(류제길 연구소 설비개발팀 PL)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구본용 연구소설계연구 프로) ▷특허청장 표창(표상우 대형 공정개발팀 PL), 3개 부문에서 표창을 받았다.
류제길 PL은 폴더블 디스플레이 품질 향상 성과를 인정받았다. 초박형 커버 유리 컷팅 공정의 원가 경쟁력과 품질이 향상된 레이저 신공법 개발을 통해 폴더블 패널의 기술 우위를 확보했다. OLED 디스플레이 생산을 위한 레이저를 이용해 결정화, 컷팅, 패터닝 공정 설비를 개발해 OLED 제조 기술 혁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구본용 프로는 모바일·IT 분야 신기술 개발을 통해 최고 화질, 신규 폼팩터, 고주사율, 저전력 구동, 고해상도 등 경쟁 우위 기술 확보에 기여했다. 표상우 PL은 혁신 대형 OLED 소자 구조와 탠덤 OLED 양산 기술 관련 특허 등록을 이끌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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