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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대성동고분'에서 펼쳐지는 '가야 사절단 납시오!'

[헤럴드경제=김태열 선임기자] '가야 사절단 납시오~'. 화려했던 고대 가야문명의 발자국을 그 시절 가야와 교류했던 국가의 사절단이 되어 체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행사가 열린다. 2024년 세계유산축전이 오는 23일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백제역사유적지구(공주·부여·익산), 순천(선암사·순천갯벌), 제주(제주 화산섬·용암동굴)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세계유산축전은 우리나라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대상으로 한 공연·체험·전시를 통해 가치와 의미를 전달하도록 기획된 사업으로, 지난 2020년 시작해 올해로 5회째이다. 올해 축전은 전국 4곳에서 펼쳐진다. 고령에서는 오는 23일부터 10월 6일까지 '잊혀진 가야문명, 가야 고분군으로 기억되다'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하고 세계유산축전 홍보를 위한 기획행사 '가야 사절단 납시오'(20~24일)는 주목할 만한 체험형 행사다.

경남 김해시 봉황동 유적·대성동 고분군·수릉원·수로왕릉 등에서 펼쳐지는 이 행사는 가야와 교류했던 고구려·백제·신라는 물론 위구르·카자흐스탄·양나라·인도 등 주요 국가들의 인사를 초청하는 콘셉트의 기획행사다. 참가자들이 가야의 사절단으로 분해 복식을 착용하고 문화해설사와 함께 유적을 관람하는 관객 참여형 공연이다.

최영창 국가유산진흥원장은 "세계유산축전 개막에 앞서 기획행사를 통해 관심을 이끌려고 한다"면서 "세계유산을 활용한 행사가 지자체에 정착하는 사례를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 원장은 "안정적인 재원마련으로 기획행사의 장기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대가야 역사 연계 야외 추리게임 '나의 지산동 고분군 답사기', 가야고분군 야간경관을 조성한 프로젝트 '빛의 대가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어우러진다.

20일 경남 김해시 봉황동 유적·대성동 고분군·수릉원·수로왕릉 인근에서 '가야 사절단 납시오' 행사가 진행됐다/국가유산진흥원

이밖에 백제역사유적지구에서는 오는 27일부터 10월17일까지 '백제세계유산의 가치를 탐(探)하다'를 주제로 한 행사가 진행된다. 세계유산 당일치기 '축전 시간여행'과 공주·부여·익산 지역 청년예술인들의 전시와 공연 '백제예찬'을 경험할 수 있다.

순천에서는 오는 10월1~31일까지 '유산, 시간이 쌓은 흔적'을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선암사에서는 사찰음식과 명상 체험 등을 하는 세계유산 산사캠핑을, 각계 전문가와의 갯벌 강좌와 답사로 구성된 순천 갯벌투어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제주에서는 오는 10월11~22일 '발견의 기쁨'을 주제로 공연·체험행사가 열린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걷기여행 '불의 숨길, 만 년의 시간을 걷다', 이색 동굴 탐험 '만년의 비밀을 찾아서' 등을 주목할 만하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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