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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객 접점 넓히는 롯데百 ‘시시호시’, 내년 출점 확대한다
내년 노원·잠실점 입점 준비, 추가 출점도 검토
지방에 5개 매장 운영 중…고객 접점 본격 확대
롯데 타임빌라스 수원 시시호시 매장 전경. [롯데백화점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롯데백화점의 자체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편집숍 시시호시(時時好時)가 내년 출점을 확대한다. 그동안 지방 매장과 온라인을 중심으로 외형을 키워온 시시호시가 고객과 접점을 본격적으로 넓히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시시호시는 내년 롯데백화점 노원점과 잠실점에 입점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그외 추가 출점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공격적인 출점 전략이다.

시시호시는 2020년 4월 롯데백화점이 선보인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편집숍이다. 브랜드 이름처럼 ‘매일매일 좋은 날’을 슬로건으로 한다. 식품, 뷰티, 액세서리, 패션, 인테리어 등 의식주를 아우르는 모든 품목을 취급한다. 25~35세 소비층이 주요 대상이다. 이미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유명 브랜드보다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주목받거나 새로 떠오르는 브랜드를 취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시호시는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1호점을 비롯해 평촌점, 동탄점, 부산본점에 이어 지난 6월 문을 연 타임빌라스 수원점 등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시시호시는 2020년 첫 매장 오픈 후 매년 10% 이상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주기적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개편하면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2022년 6월 성수동에 ‘체크키친(Check Kitchen)’ 콘셉트로 연 첫 외부 팝업스토어(임시매장)에는 일주일 만에 1만여명의 고객이 방문했다.

시시호시는 최근 선물용 제품을 강화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 결과 ‘선물’이 지난 5년간의 고객 방문 목적 주요 키워드로 도출되면서다. 시시호시는 생일이나 집들이 등 다양한 일상에 맞춘 선물세트를 늘리고 있다. 다양한 PB(자체 브랜드) 제품도 시즌에 맞춰 출시하고 있다. 지역과 협업해 만든 식료품부터 일상용품까지 70종이 넘는다.

차별화된 F&B(식음료) 콘텐츠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만 레스토랑인 ‘키키레스토랑’의 대표 레스토랑간편식(RMR)인 ‘기름 맛 비빔면’을 출시했다. ‘숍인숍(매장 안 매장)’ 형태의 전문점도 힘주고 있다. 김포공항점과 동탄점에는 군산의 지역 빵집인 이성당과 협업한 ‘이성당 과자점’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판매량은 2만 개가 넘는다.

가장 최근 문을 연 타임빌라스 수원 매장은 역대 최대 규모로 조성했다. 수원 상권의 젊은 고객층을 겨냥해 전체 브랜드의 절반을 새단장했다. 2층에 있는 400㎡(약 120평)의 공간에서 380여개의 브랜드와 3000종의 상품을 진열했다. 지난 5월 지역 양조장과 협업해 선보인 수제맥주 ‘타임비어스’ 팝업에서 전체 구매고객의 과반이 25~35세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많은 편집숍이 매년 나오지만 고객의 기억에 남고 오래 가는 브랜드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며 “유행에 맞춰 끊임없이 새로운 콘텐츠를 고민하는 것이 편집숍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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