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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철도 방화에 공항 폭탄 위협까지”…올림픽 개막일에 불안 고조[파리2024]
철도 연쇄 방화로 80여만명 피해
총리 “가해자 처벌 위해 동원”
2024파리올림픽 개막일인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 인근에서 한 시민이 통제된 도로를 찍고 있다. [파리=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 사상 첫 야외 개막식을 몇 시간 앞두고,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고속철도 방화 사건에 이어 공항에서 폭탄 경보가 울려 폐쇄됐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오전 11시께 프랑스 남동쪽 스위스·독일 국경 지대에 있는 유로공항(EuroAirport)에서 폭탄 경고가 발령됐다. 터미널 내 모든 사람이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공항은 즉시 폐쇄 조치 됐으며 항공편 운항도 일시 중단됐다.

유로공항은 이날 낮 12시42분께 SNS에서 “항공편 운항이 점차 재개되고 있다"고 공지했다. 이 공항은 프랑스, 스위스, 독일의 국경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국제공항으로 스위스에서 3번째로 큰 공항이다. 프랑스 지방 공항 가운데에서도 큰 편이다. 지난해 이 공항을 이용한 승객만 800만명에 달한다.

그런가하면 고속철도 철도망 마비를 노린 연쇄 방화 사건도 발생했다. 현재까지 철도망 공격을 주도한 배후 또는 조직이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프랑스 철도공사(SNCF)는 26일 보도자료에서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 “철도망 마비를 노린 대규모 공격이 벌어져 파리와 서부·북부·동부 간 고속철도(TGV) 노선에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SNCF는 파리~남서부 구간의 쿠르탈랭, 파리~북부 구간의 크로아지유, 파리와 동부를 잇는 파니 쉬르 모젤의 고속철도 선로 부근에서 방화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화재로 인해 일부 철도 운행 설비가 훼손되고,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파리~남부 구간의 베르지니에서도 공격 시도가 있었다.

SNCF는 "일부 열차를 우회하고 있지만 많은 열차를 취소해야 할 것"이라며 다음 주 월요일인 29일에야 철도 운행이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사건으로 80여만명이 열차 운행 지연 등의 영향을 받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총리는 자신의 SNS에서 "이번 공격은 사전에 준비돼 조직적으로 이뤄진 사보타주(sabotage·파괴행위)”라며 “우리 정보기관과 법 집행 기관은 이러한 범죄 행위의 가해자를 찾아내고 처벌하기 위해 동원되고 있다”고 밝혔다.

notstr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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