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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갤럭시에 탑재” 대박 친 바이오기업, 어디?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이제 우리 회사는 갤럭시만 쓰자.”

전 세계 가장 많은 이용자를 갖고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 내 건강 관리 솔루션 삼성 헬스에 유전자분석 서비스가 탑재될 예정이다. 이에 서비스를 제공할 바이오 기업은 하루 만에 시가 총액이 5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유전자 분석 서비스 기업 마크로젠은 삼성전자와 유전체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목적으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마크로젠의 유전자/미생물 검사 기반 건강관리 플랫폼 ‘젠톡(GenTok)’이 삼성 헬스에 탑재될 예정이다.

매월 전 세계 6400만명이 이용하는 삼성 헬스는 수면, 운동, 식이 등 건강 지표를 모니터링해 사용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보다 정확히 이해하고 꾸준히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건강 솔루션이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삼성 헬스에서 수집한 일상 생활 라이프로그를 유전자검사 분석 데이터와 연동해 갤럭시 사용자에게 통합적인 개인 맞춤 건강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전자 검사 서비스 젠톡 화면. 네이버 블로그

젠톡은 유전자검사와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검사 기반의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지난 2023년 개발됐다. 비만, 탈모, 영양소, 식습관, 운동, 수면 패턴, 피부 특성 등 국내 최대 129가지 검사항목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젠톡 서비스는 기본 9900원부터 최대 59000원까지 검사 항목에 따라 비용이 다양하다.

젠톡은 지난 2022년 마크로젠 CTO(최고기술책임자)로 합류한 주창남 본부장과 여러 개발자들이 함께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본부장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무 출신으로 모바일 서비스 개발을 담당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마크로젠의 삼성전자와 협력에 주 본부장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업무협약 소식에 마크로젠은 전날 1만8000원데에서 오늘 전일 대비 25% 가량 오른 2만3000원대를 기록 중이다. 이에 시총도 2000억원에도 2500억원으로 증가했다.

마크로젠은 서정선 서울대 의대 교수가 지난 1997년 설립한 유전체 분석 기반 정밀의학 생명공학 기업이다. 서 회장은 현재 마크로젠 이사회 의장 겸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지분 9.54%를 가진 최대주주다. 회사는 지난 1분기 22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아직 협력 초기 단계여서 젠톡의 갤럭시 탑재에 대한 시기는 아직 미정”이라며 “국내 최대 유전자 검사 서비스가 하루 빨리 갤럭시에 탑재돼 많은 이용자가 건강 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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