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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경매나온 서울아파트 ‘절반’ 팔렸다
50.18% 낙찰, 2년만에 최고치
낙찰가율 91%...매맷값 상승영향
非토허지역도 감정가 넘는 낙찰 ↑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매각 공고가 붙어 있다. [헤럴드DB]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지난달 경매시장 낙찰율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낙찰가율이 100%를 웃도는 거래도 심심치않게 나오는 중이다.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로 묶여있는 지역은 규제를 피할 수 있어 낙찰가율이 감정가보다 높게 거래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이들 지역이 아닌 곳에서도 낙찰가율이 감정가를 상회하고 있다.

26일 지지옥션 통계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율은 50.18%로 2022년 6월(61.22%)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서울 아파트가 경매 시장에 나오면 절반이 팔리는 셈이다. 지난달 273건 경매가 진행됐는데 137건이 낙찰됐다.

감정가 총액을 매각가 총액으로 나눈 낙찰가율 역시 감정가의 91% 수준으로 집계됐다. 감정가보다 낙찰가가 높은 단지도 등장하고 있다. 그간 낙찰가율은 토허제 규제를 받는 지역을 중심으로 100%를 넘겼다. 토허구역에 지정되면 임대를 놓거나 전세를 끼고 집을 매수하는 ‘갭투자’가 불가능하지만 경매 물건은 예외여서다. 서울시는 현재 강남구 대치·상성·청담·압구정동과 송파구 잠실동, 영등포구 여의도동, 양천구 목동, 성동구 성수동 등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있다.

그런데 서울 집값이 오르면서 토허구역이 아님에도 낙찰가가 감정가를 넘기고 있는 상황이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는 이달 15일 세 가구 경매가 진행됐는데 두 채가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 소식이 들렸다. 전용 84㎡ 한 채는 감정가 20억원에 나왔는데, 21억1110만100원에 낙찰됐고 또다른 전용 84㎡ 역시 감정가가 19억3000만원에 책정됐는데 19억9779만9990원에 낙찰됐다. 이 물건은 2등 입찰가도 19억8000만원대로 감정가보다 비쌌다.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더샵 전용 101㎡도 지난 8일 진헹된 경매에서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주인을 찾았다. 감정가는 17억9200만원인데 이보다 약 7000만원 비싼 18억6150만원에 낙찰됐다. 해당 물건 응찰자는 12명이나 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고공행진하며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여겨지는 경매 물건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서울 아파트의 경우 경매 낙찰율이 예전보다 높은 수준이기는 하다”면서 “강남권과 성동구는 매매보다 싸다는 인식이 있어 빨리 거래되는 중”이라며 “임차인이 있다면 전입 여부와 배당요구 사항 등 권리관계를 확인하고 입찰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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