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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입주하면 1억 준다는 이 아파트…도대체 무슨일이? [부동산360]
수분양자, 기입주자와 갈등 점화
선착순 입주축하금, 입주지원금 명목 현금 제공
[영상=윤병찬 PD]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미분양 상황을 극복해야 하는 건설업체와 시행사들이 기존 입주·수분양자들과 갈등을 피하기 위해 ‘할인분양’ 대신 입주축하금, 입주지원금 등을 내걸고 있다. 기존에는 이같은 지원금이 수백만원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분양가의 10%~15% 수준에서 현금 지급이 이뤄지고 있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인천광역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월드메르디앙송도는 지난달부터 1억원 가량의 입주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무상옵션과 발코니 무상확장도 제공한다. 지난해 8월 준공 완료 후 10월 후분양으로 청약접수를 받은 단지는 분양받은 즉시 입주가 가능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에서 지상 10층 총 4개 동으로 구성됐으며 총 128가구 규모 주상복합이다.

2022년부터 분양을 진행하고 있는 광주광역시 남구 힐스테이트 월산 역시 올해 말 입주를 앞두고 최근 계약자에 한해 선착순으로 입주지원금 90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741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단지는 분양가가 전용 84㎡ 기준 최대 6억2000만원대다. 다시 말해 분양가의 10%가 넘는 금액을 입주지원금으로 제공하는 셈이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모습. [연합]

2025년 5월 입주가 예정된 광주광역시 광산구 선운2지구 수변공원 진아리채도 선착순 분양계약을 진행 중이다. 분양대행사는 지난 5월 정당계약 및 예비계약자 50가구에 한정해 분양가의 10% 수준으로 입주 축하금을 지급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해당 단지는 20층 규모로 건립되며 총 598가구 가운데 142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었다.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경남 양산금호 리첸시아 시그니처도 잔여세대 선착순 계약을 진행하고 있는데 입주축하금 1800만원을 제공한다. 단지는 44층 높이에 237가구 규모다.

공동주택 뿐만 아니라 주거용 오피스텔도 입주지원금을 내세워 마케팅을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분양 중인 경기 용인시 기흥역 엘리시아트윈 오피스텔은 5월부터 입주가 진행 중인데 계약자에 한해 분양가의 7% 수준인 5000만원의 입주지원금을 지원키로 했다. 단지는 하이엔드 오피스텔로 290실로 구성돼있다.

앞서 미분양 물량을 소진하기 위해 할인분양을 진행한 건설사와 시행사들은 곳곳에서 기존 입주민과 갈등이 점화됐다. 할인된 가격에 분양받은 입주민의 이사를 막으려고 정문을 지키거나, 철조망을 두른 곳도 심심치않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입주자를 대상으로 5000만원 할인분양을 진행한 전남 광양의 한 단지는 기존 아파트 입주민들이 이사 차량 진입을 막기도 했다.

한편 국토교통부 5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2129가구로 한 달 전보다 0.2% 늘어난 상황이다. 일명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3230가구로 같은 기간 2.0% 증가했다. 전국 준공 후 미분양은 연초 대비 16.4%, 전년 동월 대비 48% 늘어나 난해 7월부터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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