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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랙시스, 비즈니스온 투자원금 3배 회수
‘투자→볼트온→밸류업→회수’ 순항
4호 블라인드 자금 모집 탄력 기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가 비즈니스온 투자 5년 만에 원금 3배를 회수한다.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이후 볼트온(유사기업 인수 통한 투자가치 상승 전략)과 밸류업, 인수금융 만기 이전에 회수까지 성공하며 PE 투자의 정석으로 평가 받는다. 엑시트 성과에 힘입어 블라인드 펀드 자금 모집도 탄력 받을지 주목된다.

프랙시스는 비즈니스온 경영권 지분을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한다고 지난 23일 공시했다. 거래 대상은 프랙시스의 지분 약 47%와 함께 주요 주주 6인의 소유 지분을 합산한 71.2%다. 비즈니스온의 1주당 매각가는 1만5849원, 총 거래 가격은 2545억원이다. 비즈니스온의 전체 지분가치는 3575억원으로 책정됐다. 공시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3334억원과 비교해 약 7%의 프리미엄이 더해졌다.

프랙시스가 회수하는 금액은 총 1677억원이다. 투자 단가와 비교하면 상당한 수익 실현이 기대된다. 프랙시스는 2019년 비즈니스온의 경영권 지분과 메자닌 인수에 총 930억원을 투입했다. 1주당 매입가는 8789원이며 이번에 주식 매도가는 80% 높게 평가됐다.

인수금융을 제외한 프랙시스의 투자 원금 460억원과 비교하면 3배 이상 회수한다. 프랙시스는 올 9월 인수금융 만기 이전에 비즈니스온 엑시트에 성공하면서 출자자, 대주단 모두 회수 기대감에 다가섰다.

프랙시스는 작년 말부터 비즈니스온 경영권 인수에 관심을 갖는 원매자가 등장하자 BDA파트너스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잠재인수자의 의지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한때 네이버와 글로벌 PE 등이 인수 가능성을 검토하기도 했으며 스카이레이크와는 올 초부터 본격적으로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프랙시스는 주요 대기업 등 고객사에 전자문서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던 비즈니스온에 4건의 볼트온을 진행해 종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업체로 전환시켰다. 플랫폼에 한 번 탑승한 고객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솔루션을 교차 판매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프랙시스가 직접 발굴해 볼트온을 성사한 업체로는 ▷글로싸인(전자계약) ▷플랜잇파트너스(빅데이터) ▷넛지 파트너즈(회계·재무) ▷시프티(인사) 등이다. 라민상 프랙시스 공동대표는 비즈니스온 대표직도 겸직하며 경영 시스템 고도화와 조직 안정화에 기여했다. 프랙시스의 바이아웃 첫해와 비교하면 지난해 비즈니스온의 연결 매출액과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3배가량 성장했다.

프랙시스의 자금 모집 성과도 관심거리다. 현재 약 8000억원을 목표로 4호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추진 중이다.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등 주요 출자자(LP)의 PEF 출자 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이미 목표치의 절반 이상을 채운 상황이다. 직전 3호 펀드가 4905억원 규모였던 만큼 대형화가 기대되고 있다. 심아란 기자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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