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 서동 홀몸노인 집수리 완료
지난 19일 부산 금정구 서동에 있는 한 홀몸노인의 집에서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앞줄 왼쪽 세 번째)과 세정 임직원 등이 '사랑의 집 고쳐주기' 300호 달성을 기념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세정그룹] |
[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패션업계 최초로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한 세정그룹이 17년째 이어오고 있는 저소득층 주거환경개선 활동인 '사랑의 집 고쳐주기' 활동이 300가구를 달성했다.
세정그룹은 지난 19일 부산 금정구 서동에 있는 한 홀몸노인의 집을 수리함으로써 '사랑의 집 고쳐주기' 300번째 가정 수리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세정그룹은 지난 2008년부터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공동체 만들기를 지향하며, 취약계층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랑의 집 고쳐주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세정그룹의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은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한다는 기업이념과 박순호 회장의 나눔경영 철학에서 비롯됐다.
1986년부터 시작한 세정의 오랜 나눔 활동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나눔과 사랑을 전파하는 따뜻한 기업을 지향하며 사회복지단체 및 시설 지원, 소외계층지원, 장학사업, 문화·예술 지원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이후 2012년부터는 세정나눔재단과 부산시로부터 유공 표창을 받은 버스와 택시 운전기사들로 구성된 '부산광역시 유공친절기사회'와 함께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보다 확대해 연간 15가구가량 진행하고 있다.
시·구청으로부터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소년소녀가장, 한부모 가정 및 홀몸어르신 가정 등 어려운 환경에 처한 가정을 추천받아 매월 1~2가구를 대상으로 도배와 장판교체, 싱크대 설치 외 간단한 개·보수 작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부산 금정구 서동의 한 홀몸노인의 집을 수리하면서 300가구째를 기록했다.
이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오전 일찍부터 부산시 유공친절기사회와 세정 임직원이 함께 봉사활동을 했다. 세정그룹 관계사인 인테리어 시공관리 전문기업 ㈜네스티지는 화장실 공사를 맡았다.
300호 대상 가정은 여느 때보다 상황이 열악했다. 방 가득 곰팡이로 얼룩진 벽과 바닥은 새로운 도배와 장판으로 교체하고, 비위생적인 화장실은 개·보수하고 도기를 교체했다.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부엌 싱크대도 바꾸고, 감전의 위험이 있는 전기나 조명시설은 보수하는 등 낡고 오래돼 생활하기 불편했던 집 내부를 전반적으로 보수했다.
뿐만 아니라 생활에 필요한 햇반, 라면, 김치, 커피 등 생필품과 '코코로박스'에서 그릇과 휴지통, 청소도구 등 생활용품도 함께 전달했다.
박순호 세정나눔재단 이사장은 "경제적으로 많이 풍요로워졌지만, 아직도 주변을 돌아보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이 많다"면서 "지역의 여러 기업과 기관들의 참여가 확대돼야 한다"며 지역기업의 동참을 당부했다.
한편, 세정나눔재단은 부산환경공단과 협업해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슬레이트로 지어진 주택의 지붕개량사업도 6년째 이어오고 있다. 올해까지 총 110여 저소득 취약계층의 집 지붕을 개량하는 등 주거복지 개선사업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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