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콘텐츠 기업 엑스플러스(로고)가 세계 최대 수준의 사운드스튜디오를 국내에 설립한다. 이를 통해 한국을 범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사운드·콘텐츠 제작 허브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17일 엑스플러스에 따르면, 연면적 16530㎡(약 5000평) 규모의 사운드스튜디오 ‘스튜디오아레테’를 서울 인근에 짓기로 했다.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최신 기술과 장비를 갖추게 된다. 사명도 스튜디오아레테로 변경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오는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결정한다. 의안은 사명 변경과 신규 이사 선임, 스튜디오 건설 및 운영사업과 엔터테인먼트업 등 사업목적 추가를 위한 정관변경 등이다.

세계 최대 사운드스튜디오 설립은 ‘아레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적 미디어 제작 전문가들이 주도해 한국을 아시아 사운드·콘텐츠 제작허브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새 대표이사에는 데니스 차우 씨가 내정됐다. 차우 내정자는 넷플릭스, 월트디즈니컴퍼니 등에서 아·태지역 부사장을 역임했다. 엑스플러스는 차우 내정자가 35년간 쌓은 다양한 경험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 이사로는 재키찬 필름그룹 CEO 출신인 솔론소, 월트디즈니 중국 회장을 15년간 역임한 미디어 투자전문가인 스탠리 청을 선임할 예정이다. 엑스플러스는 신사업을 추진하는 각각의 전문 인재로 이사회를 개편, 글로벌 네트워크를 최대한 발현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차우 대표 내정자는 “최고 기술과 노하우, 전세계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아시아 콘텐츠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며 “이번 스튜디오 설립으로 한국이 아시아 미디어산업의 중심지가 돼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엑스플러스 측은 “세계 4번째이자 아시아 최초 글로벌 스튜디오 건립 땐 범아·태 국가의 콘텐츠가 영국, 미국, 호주 등이 아닌 한국에서 만들어진다”며 “스튜디오아레테가 명실상부한 미디어콘텐츠 메카로 위상을 갖춰 매출, 수익성 등 사업구조가 탈바꿈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