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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가, 해외에서 찾는 ‘올림픽 특수’…K-푸드로 금맥 캔다
유통업계, 국내 올림픽 특수 기대감 저조
7시간 시차…인기종목 진출 실패 변수로
오비맥주·CJ제일제당 등 현지 홍보 강화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쇼핑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식품업계가 ‘2024 파리올림픽’ 기간에 맞춰 K-푸드 홍보대사로 나선다. 현지에서 매장을 운영하거나 각종 행사에 참여해 해외 고객과 접점을 늘리는 방식이다. 상대적으로 기대감이 낮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금맥을 캐려는 전략이 엿보인다.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올림픽 공식 글로벌 파트너로 선정된 ‘카스’와 ‘카스 0.0’의 관련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파리올림픽 기간에는 에펠탑 근처에 있는 ‘코리아 하우스’에서 ‘카스 포차’를 운영한다. 카스를 포함해 국내 주류 문화를 소개한다. 고정 수요 확보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은 올해 1분기 프랑스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유럽에서 ‘K-푸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파리올림픽에도 힘을 싣는다. 대한체육회, 한식진흥원과 함께 한식을 홍보하기 위해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코리아 하우스를 통해 한식을 알리고,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을 지원할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프랑스 곳곳에서 한국 선수단의 공식 스폰서로 활동한다. 파리에 있는 파리바게뜨 매장 5곳에서 만든 제품도 코리아 하우스와 선수단에 후원한다. 또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리는 기자 회견과 경기 결과 공유 등 주요 행사에도 제품을 제공할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림픽 기간, 현지에서 활동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커진 K-푸드를 중심으로 고객 접점을 늘려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대한체육회가 파리올림픽 기간 동안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운영하는 ‘코리아 하우스’ [대한체육회 제공]

국내에서도 파리올림픽과 관련된 마케팅을 펼친다. 다만 기대감은 낮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와인 등 프랑스와 연관된 행사를 위해 내부적으로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있다”며 “이번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떨어져 오히려 매출에 악영향을 미치진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전했다.

파리올림픽에 대한 저조한 관심은 시차와 출전 종목 탓이다. 파리와 한국은 시차가 7시간이다. 시청률이 높은 이른 저녁 시간대에 하는 경기는 없다. 또 관심도가 높은 단체 구기종목은 여자 핸드볼팀을 제외하고, 대부분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유통업계가 국내보다 해외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한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이번 올림픽 기간에는 포장이나 배달 특수를 기대하지 않고 있다”며 “특별한 프로모션 없이 올림픽과 무관하게 진행해 오던 배달 할인이나 제휴 할인 등을 유지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업체 500개를 대상으로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는 ‘82’로 집계됐다. RBSI는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도쿄올림픽이 열린 2021년 대한상의가 소매유통업체 10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3분기 전망 조사에서는 RBSI가 ‘106’으로 조사됐다.

mp12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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