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 [뉴시스]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만화카페를 운영하는 업주가 손님들의 도 넘은 스킨십을 어디까지 참아야 하는지 고민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스터디카페 만화카페 보드카페 손님 성행위 어디까지 참아야 하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만화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는 글쓴이 A씨는 "장마 때문에 비도 오고 습해서 짜증 나는데 굴방 내 성행위 때문에 미칠 것 같다. (성행위를 하는 것을) 목격하면 심장이 뛰고 손발도 떨린다"고 운을 뗐다. 굴방은 만화카페나 찜질방 등에 별도로 만들어져 있는 독립 공간으로 보통 가림막이나 커튼이 달린 방 같은 구조다.
A씨는 스트레스 받는 것이 싫어 운영하는 굴방 내 가림막 커튼을 모두 없앴다고 한다.
그는 "그런데도 성행위를 한다. 미성년자들은 호기심에 뽀뽀나 키스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왜 공공장소에서 중장년층이 성행위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A씨는 "미성년자들은 좋게 얘기해서 보내거나 부모님들을 불러서 상황을 말씀드리고 혼내면 해결된다. 그런데 나이가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처럼 보이는 분들이 다 보이는 곳에서 옷 벗고 물고 빨고 있으니 눈이 돌더라"고 토로했다.
그는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다. 여자분은 도망가고 남자분만 경찰서에 넘겼다. '더워서 옷을 벗고 있었다' 같은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더라"며 "옆자리 손님이 같이 진술해주셨고 지금 형사님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는 참지 않고 민사까지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혹시 다른 사장님들도 이런 상황에 그냥 넘어가는지 혹은 신고하는지 궁금하다"며 조언을 구했다.
아울러 A씨는 "우리 가게는 사각지대가 없다. CCTV 구석구석 설치해 뒀으며 방마다 '과도한 스킨십 및 음란행위 시 공연음란죄로 고소하겠다'고 명시돼 있다. 이번 사건은 엄중하게 처벌받을 수 있게 노력할 것이며 가게 운영에 더욱 신경쓰겠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공간에서 뭐하는 짓인지’, ‘부끄럽지도 않나’, ‘중장년층이면 불륜일 가능성도 있다’, ‘참교육 후기 부탁한다’, ‘공공장소에선 제발 에티켓을 지키자’, ‘만화카페면 애들도 많을 텐데 참 잘하는 짓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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