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마트. [연합]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여름철 장마 영향으로 주요 채소 출하량이 감소하며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배추, 무, 당근은 출하량 감소로 7월 가격이 전년 대비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장마 시기 이어지는 잦은 호우는 채소류에 병해충이나 생육 지연, 불량 등을 일으킨다. 고랭지에서는 채소의 녹아내림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 시설채소에서도 생육 지연이 일어나며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
7월 배추 출하량은 전년 대비 7.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평년보다 7.4% 줄어들 수 있다. 출하 비중이 큰 여름배추 출하량은 1년 동안 12% 줄었다. 8월에는 봄 저장배추 출하량이 18.3% 줄면서 도매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무 출하량은 전년, 평년 대비 각각 9.8%, 10.8% 감소한 수준이다. 8월 출하량도 전년, 평년대비 각각 2.1%, 8.3% 감속해 도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당근은 노지봄당근 작황 부진, 봄당근 저장량 감소 영향으로 출하량이 전년보다 11.6%, 평년 대비 22.6%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8월 출하량은 봄당근 저장량 감소 여파로 전년, 평년 대비 각 7.0%, 13.6% 줄며 도매가격이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2만3000t(톤), 무 5000t을 비축하고 기상재해에 대비해 배추 예비묘 200만주를 확보할 계획이다. 양파, 마늘, 건고추는 명절 등에 대비해 총 1만4000t을 선제 비축한다.
이달 가격 하락이 전망된 채소도 있다. 양배추는 노지봄양배추 등 출하 면적 증가로 7월 출하량이 전년보다 8.6% 늘며 도매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7월은 상품 기준 8㎏ 내외가 4500원으로, 전년(5246원)보다 14.2%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양파는 생산량 증가, 대파는 여름대파 주산지 출하면적 증가로 각 도매가격이 전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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