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올 들어 4월까지 국세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조4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질적인 나라 살림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64조6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중앙정부 채무는 1128조9000억원으로 지난 3월보다 13조4000억원 늘어났다.

13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6월호’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국세수입은 125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조4000억원 감소했다. 부가세는 4조4000억원 증가했지만, 법인세가 12조8000억원 대폭 감소했고, 소득세도 4000억원 감소했다.

세외수입은 11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기금수입은 보험료 수입 등의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조2000억원 증가한 7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총수입은 국세수입 감소에도 작년보다 1조5000억원 증가한 213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진도율은 작년보다 2.1%포인트 낮은 34.8%다.

올 들어 4월까지 총지출은 신속집행 등 지출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조6000억원 증가한 26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총지출은 연간계획 252조9000억원 가운데 4월까지 122조7000억원을 집행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조8000억원을 더 집행한 것으로 집행률은 전년보다 4.5%포인트 높은 48.5%다.

이에 따라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4월 누계 통합재정수지는 47조1000억원 적자로 나타났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64조6000억원 적자다. 사회보장성기금 수지 17조5000억원 흑자 등이 제외됐다.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조4000억원보다 19조2000억원 확대됐다.

중앙정부 채무는 4월 말 기준 1128조9000억원으로 3월보다 13조4000억원 증가했다.

올 들어 5월까지 국고채 발행 규모는 81조8000억원, 외국인 국고채 투자는 4조5000억원 순유출됐다. 5월 국고채 금리는 미국 금리인상 우려 완화와 유럽중앙은행(ECB) 6월 금리인하 기대감, 중동지역 지정학적 긴장 완화 등에 따라 글로벌 금리 하락과 동조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전월 대비 하락(△77bp·1bp=0.01%p)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