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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암학회 ‘액체생검기술’ 발표 바이오기업들 주목
국내 사이토젠·GC지놈·젠큐릭스 등 참가
암 발생위험 조기 예측…美서 투자 활발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가 이달 31일부터 열려 ‘액체생검(Liquid Biopsy)’ 기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액체생검은 혈액이나 체액 속 DNA에 존재하는 암세포 조각을 찾아 유전자검사로 암 발생위험을 조기에 예측하는 차세대 진단기술. 조직검사에 비해 빠르고 간편하며, 종양세포 특유의 돌연변이 등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미국에선 이 기술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2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국내 싸이토젠·GC지놈·젠큐릭스 등이 액체생검 관련 연구를 세계 3대 암학회인 ASCO에서 발표한다. 행사는 다음달 3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다.

올해 ASCO에는 5000편 이상의 초록이 접수됐다. 이 중 3200여편이 연단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미국이 시장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는 분야인 만큼 ASCO에 참가한 국내 액체생검 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다.

싸이토젠은 다발성 골수종의 혈액을 통한 신규 진단법 개발, ddPCR기반으로 CTC에서 DNA와 RNA에서 종양 유래 돌연변이 동시 검출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이 회사의 액체생검 플랫폼은 기존 유세포 분석기 대비 80% 이상의 혈액 내 CPC 회수율을 바탕으로 한다. CPC마커를 활용한 면역형광염색법을 통해 혈액 내의 아주 적은 수의 CPC도 찾아내는 민감도를 보인다. 또 미세잔존질환(Minimal Residual Disease)도 진단 가능한 게 특징이다.

싸이토젠의 액체생검 플랫폼은 미국 서부 핵심 암센터인 캘리포니아주립대 LA캠퍼스(UCLA)와 서던캘리포니아대(USC)암센터에 이미 공급되고 있다. UCLA는 전립선암의 개인 맞춤 정밀의학 연구를 위해 싸이토젠의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USC는 암 환자의 약물 처리 전후를 비교해 환자에게 최적의 항암제를 찾는 데 적용할 계획이다.

젠큐릭스는 대장암 액체생검에 대한 2가지 핵심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콜로이디엑스’는 혈액 내 대장암 특이적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고민감도의 디지털 PCR(중합효소연쇄반응) 기기다. 이는 대장암 여부를 판단하는 검사법이다. 또 동반진단 검사인 드롭플렉스 돌연변이 검사는 암 특이적 돌연변이를 디지털 PCR로 검출해 암 환자에서 표적치료제 대상 환자를 높은 민감도로 선별한다.

녹십자 계열 GC지놈은 새로운 AI 액체생검 플랫폼 임상데이터를 공개한다. 이 회사는 미국 관계사 지니스헬스(Genece Health)와 공동 개발한 파이프라인 성과인 ‘멀티모달(Multimadal) 딥러닝 AI플랫폼을 통한 비침습적 대장암 검출’을 주제로 발표하게 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투자가 활발한 미국시장에 이미 진출한 액체생검 기업들이 참여하는 만큼 이번 ASCO에서 진행될 다수의 연구 발표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며 “임상연구 발표가 공동 연구개발 계약, 기술이전 등의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액체생검 시장규모는 2022년 기준 47억2000만달러. 2032년에는 182억8000만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월 미국 액체생검 업체 프리놈(Freenome)은 2억5400만달러의 시리즈F 투자를 받았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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