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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송기사 믿고 집 비번 알려줬는데…20대女에게 벌어진 일
[YTN 캡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냉장고 배송 기사가 배송 업무를 하며 알게 된 여성 고객의 현관 비밀번호를 이용해 고객의 집에 몰래 들어가 음란행위를 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YTN에 따르면 20대 직장인 A 씨는 지난해 말 국내 대기업에서 냉장고를 주문했다.

배송일은 A 씨가 직장에 출근해 집을 비워야 하는 평일로 잡혔고, A 씨는 하는 수 없이 배송기사에게 현관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설치를 맡겼다.

그리고 석달 뒤인 지난 3월, A 씨가 집에 있는데 웬 남성이 찾아와 초인종을 여러 차례 눌러댔다. 이 남성은 초인종에도 아무 대답이 없자 비밀번호를 누르고 현관으로 들어왔다.

A 씨가 놀라서 “누구세요”라고 하자 남성은 황급히 계단으로 달아났다.

경찰 추적 끝에 붙잡힌 남성은 석달 전 A 씨 집에 냉장고를 설치한 배송기사 40대 B 씨였다. 그는 배송 당시 알게 된 현관 비밀번호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성적 목적으로 들어갔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B 씨는 들키기 전에도 A 씨 집에 몰래 들어갔고, 음란행위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 씨가 다른 여성 집에도 몰래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A 씨는 심한 불안 증세로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홀로 살던 집에서 나와 어머니 집에 머물고 있다.

B 씨는 지역 업체와 계약을 맺고, 냉장고의 배송과 설치를 담당했다. 사건 이후 업무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냉장고를 판매한 대기업 측은 물류회사와 함께 피해자 심리 치료를 지원하고,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일을 계기로 사람이 없는 집에는 배송을 금지하고 주말에 배송하도록 하는 규정을 만드는 한편, 배송기사를 상대로 예방교육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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