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경남 양산시의 한 놀이터에서 90대 노인이 초등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경남경찰청은 이 같은 신고 내용을 토대로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피해 아동 부모 A씨는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10대 딸 B양이 놀이터에서 동네 동생들과 놀던 중 90대 노인으로부터 성추행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딸 B양은 인근에 있던 노인이 아이들을 향해 계속 '이리 오라'고 하자 처음에는 노인을 무시하다가 계속 부르자 노인이 있는 곳으로 갔다. B양과 B양보다 어린 여자아이가 노인 옆에 앉자 노인은 돌연 B양의 가슴을 손으로 문지르고 왼쪽 엉덩이를 만졌다.

깜짝 놀란 B양은 동네 동생들을 데리고 도망쳤고 A씨에게 전화로 이 같은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고 한다.

A씨는 사건 당일인 지난 21일 경찰서를 찾아 직접 신고했다.

A씨는 이 글에서 "목격자도 있지만 CCTV에 추행하는 장면이 안 보이고 가해자 등짝과 애들 다리만 보인다"며 "당시 (딸이) 입고 있던 옷은 지퍼백에 담아 경찰에 넘겼다"고 적었다.

또 "가해자가 고령이라고 솜방망이 처벌이 되지 않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며 "선처와 합의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CCTV상 노인과 아이가 밀착된 부분은 보인다"며 "조만간 해당 노인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