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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PI 이어 PCE도 ‘끈적한 인플레’ 예고…올해 금리 인하 희망 사라지나
블룸버그 “3월 PCE 2.6%” 전망
올해 3차례 인하 연준 전망 ‘무색’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로이터]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미국의 고용·물가 지표, 제조업 경기 등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고공행진을 보이면서 6월 기준금리 인하론은 사실상 폐기됐다. 이런 가운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이번 주 발표돼 금리 결정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21일(현지시간) PCE 가격 지수가 에너지 비용 상승에 따라 3월에도 지난해 대비 2.6% 오르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월 2.4%를 기점으로 2월(2.5%)에 이어 오름세를 보이는 셈이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 지수는 2.7%로 전월(2.8%)에 비해 소폭 둔화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PCE 가격지수는 이달 초 예상치를 상회하고 시장을 뒤흔든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는 강하지 않겠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의 하락에 대한 확신을 얻는 데에는 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확신을 주기엔 충분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향방을 따질 때 선호하는 지표다.

앞서 3월 CPI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3.5% 상승하며 1월과 2월에 이어 3개월 연속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PCE 가격지수와 함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정치도 발표된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실질 GDP는 1분기에 약 2.7%로 냉각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이전 전망치인 1.8%를 여전히 웃도는 수준”이라며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 둔화가 정체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연준 내에서도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연일 나오고 있다. 지난 19일 오스탄 굴스비 미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한 달 지표로 많은 해석을 할 수는 없지만 3개월 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간과할 수 없다”며 “현재로서는 우리가 금리를 움직이기 전에 기다리며 확신을 갖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한걸음 더 나아가 “올해 말까지 금리를 내리기 어려울 수 있다”며 “물가가 목표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이에 대응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말했다.

연준은 당초 지난해 12월 공개한 금리 전망 문건에서 올해 0.25%포인트씩 3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하며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치를 키웠지만 이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둔화되지 않으면서 연내 금리 인하가 없을 수도 있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이에 연준 인사들이 정확한 금리 인하 방향을 제시하기 보다 데이터에 따라 ‘경마 중계식’ 전망을 내놓으면서 시장에 오히려 혼란을 야기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경제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엔 단순히 위원들의 전망치의 중간값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금리 기준선과 관련해 다양한 상황을 상정해 연준이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 대중들에게 설명하는 것이 유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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