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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싼 맛에 봤는데…” 쿠팡 4990원→7890원 인상 ‘어쩌나’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5 [쿠팡플레이 유튜브 갈무리]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싼 맛에 봤는데, 가격 인상?”

쿠팡이 와우 멤버십 가격을 기습적으로 3000원 인상하면서 고객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쿠팡플레이의 경우 그동안 타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에 비해 ‘반 값’ 요금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지만 “이 가격까지 주고 보기엔 다른 OTT 보다 콘텐츠가 빈약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 역시, 멤버십 가격 인상으로 ‘배달비 무료’가 퇴색됐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쿠팡은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배송에 더해 무제한 OTT 시청, 무료 음식 배달 등 혜택을 고려하면 여전히 경쟁사 대비 저렴하다는 입장이지만, 한 번에 3000원이나 오른 인상폭으로 소비자들의 비용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쿠팡플레이 캡처]

12일 쿠팡은 와우 멤버십 요금을 월 7890원으로 58% 인상한다고 밝혔다. 변경된 요금은 13일부터 멤버십에 신규 가입하는 회원에 한해 적용된다. 기존 회원은 순차적으로 안내를 통해 오는 8월부터 적용되며 이전까지는 변경 전 요금으로 멤버십 이용이 가능하다.

쿠팡은 와우 멤버십이 경쟁 OTT 대비 여전히 저렴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OTT 서비스만을 제공하는 넷플릭스, 티빙이 월 구독료 1만7000원, 유튜브 프리미엄 1만4900원, 디즈니+ 1만3900원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고 혜택도 다양하다는 이유다. 쿠팡은 와우 멤버십에 가입하면 무료 배송·배달·직구, 무료 반품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쿠팡 제공]

하지만 갑작스럽게 3000원 가까이 오른 인상폭에 소비자들은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특히 쿠팡플레이의 경우, 가격 인상 만큼 콘텐츠 경쟁력이 뒷받침 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그나마 박찬욱 감독의 ‘동조자’가 공개를 앞두고 있지만, 넷플릭스나 티빙과 비교하면 오리지널 콘텐츠의 수는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한 이용자는 “볼만한 콘텐츠가 적어도 그나마 가격이 싸서 이해가 됐는데, 굳이 이 가격을 내면서 쿠팡플레이를 시청할 만큼 볼만한 것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영화감독 박찬욱이 7일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마을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파주=임세준 기자

멤버십 가격 인상으로 쿠팡이츠 무료 배달 혜택 역시 퇴색되게 됐다. 쿠팡이츠는 지난달 26일 배달앱 중 가장 먼저 무료 배달을 선언했다. 여러 건을 동시에 배달하는 경우에만 적용되며 한집 배달은 배달비가 붙는다. 이에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역시 무료배달을 선언했고, 요기요는 한집 배달에 대해서도 무료 배달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디즈니+의 사례처럼 가격 인상으로 이용자들의 이탈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디즈니+는 4K UHD 화질의 요금제 월 구독료를 9900원에서 1만3900원으로 올렸다. 디즈니플러스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해 9월 433만명까지 치솟았지만, 가격 인상으로 역풍을 맞으면서 지난 3월에는 260만명까지 하락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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