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케이뱅크 지난해 순이익 128억원…충당금만 3000억원 적립
서울 중구 을지로 케이뱅크 본사 전경.[케이뱅크 제공]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케이뱅크가 지난해 전년 대비 대폭 줄어든 12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3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충당금을 제외한 이익의 경우 3134억원으로 전년 대비 35%가량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케이뱅크는 2023년 연간 실적으로 전년(836억원)과 비교해 크게 줄어든 1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적극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당기순이익이 줄었지만, 충당금 적립 전 이익 등 핵심 지표는 성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실제 케이뱅크는 지난해만 2927억원의 충당금을 쌓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1361억원)과 비교해 1566억원가량 늘어난 규모다. 충당금을 제외한 이익(충당금적립전이익)의 경우 지난해 기준 3134억원으로 2022년(2318억원)보다 816억원(3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케이뱅크의 2023년말 가입자수는 952만명으로 2022년말과 비교해 133만명 늘었다. 지난해말 기준 수신잔액은 19조700억원, 여신잔액은 13조8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각각 4조4600억원(30.6%), 3조600억원(28.4%)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이자이익은 4504억원으로 2022년(3852억원)과 비교해 652억원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65억원에서 338억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운용 수익이 늘어난 가운데 ▷동행복권 간편충전 서비스 도입 ▷증권사 계좌 개설 제휴 확대 ▷제휴 보험 출시 ▷제휴 카드 확대 등에 따른 영향이라는 게 케이뱅크 측의 설명이다.

담보대출 비중 또한 2022년말 20% 초반 수준에서 2023년말 기준 40%로 늘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을 업계 최저 수준의 금리로 제공하며 고객 이자 부담 경감에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 따라 NPL커버리지비율은 2022년말 185%에서 2023년말 250.1%까지 늘었다. 이는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0.9%로 2022년 37.5%에서 더 낮아졌다. 순이자마진(NIM)은 2.35%, 연체율은 0.96%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3.2%로 집계됐다.

한편 올 들어 케이뱅크의 일 평균 신규고객은 지난해 3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2월까지 51만명이 신규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다양한 고객 혜택과 금리 강점으로 올 들어 일평균 신규 고객 증가가 이미 2022년 고객 증가분의 50%를 달성했다”면서 “올해는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wo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