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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첫 선거운동은 ‘물가 점검’…“물가 잡히고 있지만 아직 부족”
尹 ‘대파 875원’ 발언 의식한 듯…“아직 많이 높다고 생각”
사실상 ‘마이크 없는’ 출정식…”더 낮은 자세에서 민심 청취”
이재명-조국 겨냥해 “범죄 연대 세력 심판 위해 힘 모아달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새벽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4·10총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은 이날 0시부터 가능하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가락시장 방문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으로 악화된 민심을 다독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이날 배추, 사과 등 물가를 살피며 “물가 문제는 잡혀가는 기미는 있는데 아직 많이 부족하고 국민들도 많이 힘드실 것”이라며 “죄송스럽고 잘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자정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가락시장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했다. 박정훈(송파갑), 배현진(송파을), 김근식(송파병) 국민의힘 후보자와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 등이 동행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30여 분간 배추와 과일 경매장을 둘러보며 상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가락시장 관계자는 한 위원장에게 “언론에서 보도되는 대파 가격은 거품이 많다”며 “곧 후기작이 올라올 것이고 오늘 가격을 보니 2000원 대 아주 살짝 넘는 수준이라 크게 비싼 가격이 아니고, 안정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물가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더 단호하게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다”며 “아직도 (대파 등 농산물 가격은) 많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최근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배추 도매상인에게 “저희가 오늘 0시부터 이번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다. 이렇게 땀 흘려서 일하시는 생활인들의 현장에서 시작하는 것에서 의미를 찾고 싶었다”며 “국민의힘은 열심히 일하는 생활인들을 대변하는 정당으로서 국민들께 저희의 진심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일정이 ‘출정식’이 아닌 ‘민생 현안 점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4.10 공식 선거운동은 이날 자정부터 시작되지만 공개장소에서 연설 및 대담, 확성 장치 사용은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만 가능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마이크 사용이 불가한 시간에 첫 일정을 시작한 이유는 더 낮은 자세에서 민심을 청취하고 들여다보겠다는 의도”라며 “당 차원의 지역 집중 유세 일정은 예정됐지만, 더불어민주당처럼 상징적 장소에서 출정식을 하는 것과 차별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다. 한 위원장은 전날 발표한 ‘국회의사당 세종시 완전 이전’을 두고 이 대표가 ‘정부가 하면 되는 것 아니었냐’는 취지로 반박한 것과 관련해 “이것은 단순히 비아냥을 넘어서서 사실과 다른 왜곡이다. 이것은 국회법을 바꿔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한 위원장은 시장을 돌던 중 기자들과 만나 “(이번 총선은) 우리나라가 전진할 것이냐, 후진할 것이냐, 융성할 것이냐, 쇠퇴할 것이냐, 공정해질 것이냐, 불리해질 것이냐를 결정하는 대단히 중요한 선거”라며 “국민의힘은 정치개혁, 민생개혁을 내걸고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 전제로서 범죄 연대 세력을 심판하겠다”며 “이·조 세력(이재명·조국 세력)을 심판하겠다. 정치개혁, 민생개혁, 이조 세력의 심판을 위해서 국민의힘에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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