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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소형 전기 SUV ‘EV3’ 상반기 출시
EV6·EV9 이어 라인업 보강
EV 대중화 선도 브랜드 목표
송호성 사장 “지속 성장 공고화”
기아 소형 전기 SUV EV3 콘셉트 외관

기아가 전기차(EV) 대중화 모델의 첫 단추이자, 세번째 ‘EV 시리즈’에 해당하는 EV3를 상반기 출시해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 기존 모델 대비 가격을 낮춘 볼륨 모델을 통해 전기차 수요를 끌어모으고,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는 ‘톱티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20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상반기 소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EV3를 국내 시장에 내놓는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체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EV3는 EV6와 EV9에 이은 기아의 세번째 순수 전기차다. 경쟁 모델 대비 저렴한 가격대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10월 ‘2023 기아 EV 데이’를 열고, 준중형 전기 SUV EV5를 국내에 처음 공개하고, EV3 콘셉트와 EV4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당시 기아는 EV3를 비롯해 EV4, EV5 등 중소형 모델을 3만5000~5만달러 가격대로 출시,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EV3는 ‘2024년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기아 플래그십 전기 SUV인 EV9의 경량화 버전으로 꼽힌다. 기아 측은 EV3 역시 EV9과 마찬가지로 북미·유럽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아는 2023년 사업보고서를 통해서도 “2023년 EV6에 이어 2024년 EV9이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되며 인정받은 전기차 상품경쟁력을 기반으로 올해 볼륨 모델인 EV3를 신규 론칭해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어 전동화 톱티어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송호성 기아 사장 역시 EV3의 흥행을 기반으로 브랜드의 지속성장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송 사장은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개최된 제8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전기차와 PBV(목적기반모빌리티)는 기아에 새로운 도전이자 큰 기회”라며 “전기차 라인업의 성공적 안착과 PBV의 사업 기반 확보를 통해 지속 성장의 공고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 볼륨 모델인 EV3를 출시해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주요 자동차 매체들도 EV3가 중저가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낼 것이란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리비안과 테슬라 등 다수 전기차 제조사들이 관심을 받고 있지만, 기아는 경쟁사보다 더 저렴한 전기차로 대중 시장에 진입하려는 큰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아는 최근 첫 3열 전기 SUV EV9로 성공을 거뒀다”면서 “순수 전기 콤팩트 크로스오버에 대한 브랜드의 비전을 제시할 기아의 엔트리 레벨 EV3는 리비안의 R2(2026년 출시 예정)와 테슬라의 차세대 전기차를 능가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기아는 다양한 가격대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해 오는 2027년까지 모두 15개 차종의 전기차 풀 라인업 구축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올해 2분기 기아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전용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서재근 기자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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