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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엔비디아 플랫폼으로 2030년 가상 반도체 공장 구현”
윤석진 삼성전자 부사장 GTC 주제발표
실제 공장과 똑같은 디지털 트윈 구축
엔비디아 ‘옴니버스’가 관련 기술 지원
반도체 공정 시행착오 줄일 수 있어
윤석진 삼성전자 부사장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GPU 테크놀로지 콘퍼런스 2024(이하 GTC 2024)’에서 ‘반도체 산업을 위한 옴니버스 기반 팹 디지털 트윈 플랫폼’이란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현일 기자(새너제이)

[헤럴드경제(미국 새너제이)=김현일 기자]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가상 공장 구축 플랫폼을 활용해 2030년까지 반도체 생산시설의 디지털 트윈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진 삼성전자 부사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GPU 테크놀로지 콘퍼런스 2024(이하 GTC 2024)’에서 ‘반도체 산업을 위한 옴니버스 기반 팹(fab·공장) 디지털 트윈 플랫폼’이란 주제로 발표를 가졌다.

옴니버스(Omniverse)는 실제 공장과 똑같이 생긴 가상 공장을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들을 한데 모은 엔비디아 고유의 플랫폼이다. 산업용 디지털 트윈과 자동화를 위해 생성형 AI 기반 툴을 비롯해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용자는 가상의 세계에 공장을 만들고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실제 공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분석·예측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옴니버스를 활용해 가상의 반도체 공장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실제 복잡한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를 시뮬레이션을 통해 확인하고, 시행착오를 줄여 효율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부사장은 “2년 전 인프라 디지털 트윈에 대한 비전을 수립하며 여정을 시작했다”며 운을 뗐다. 특히 초기에는 디지털 트윈 모델링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이를 단축하는 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일럿 작업을 시작한 2023년 7월에는 디지털 트윈 모델링을 하는 데 74분이 걸렸다. 우리가 목표로 삼았던 ‘5분’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3D 데이터의 양이 거대하다보니 모델링에 그만큼 긴 시간이 소요된 것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 부사장은 “처음에는 74분으로 시작했지만 최적화 기능 등에 대한 투자를 통해 2023년 12월에 15분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며 “3개월이라는 매우 짧은 기간에 성능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윤 부사장은 현재 모델링 소요시간을 7분까지 줄였다며 5분이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사용성을 높이려면 5분이 최적의 시간이라는 판단이다.

윤 부사장은 “올해 몇 가지 더 팹 디지털 트윈 모델을 구현하고 비즈니스 사용자를 대상으로 플랫폼 서비스를 출시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며 “2030년 완전 자동화 팹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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