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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日 기초과학 연구진, 핵물리 공동R&D 착수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니시나센터 대표단이 기초과학연구원(IBS) 본원을 방문,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IBS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과 일본 기초과학 연구기관들의 핵물리 공동연구가 본격 추진된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일본 핵물리학계를 대표하는 연구기관인 이화학연구소(RIKEN) 니시나센터 대표단 19명이 IBS를 방문, 한-일 양국 최고 기초과학 연구기관 간의 핵물리 공동연구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쿠라이 히로요시 센터장이 이끄는 RIKEN 니시나센터 대표단은 지난 3월 13일 방한해, 14일 노도영 IBS 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국제 핵물리 공동연구‧ 인력교류‧정보교환‧지속가능한 협력체계 구축 등을 논의했다. 이어 희귀핵연구단과 중이온가속기연구소를 차례로 방문해 현장 연구자들과 교류하며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특히 니시나센터 대표단은 국내 최대 기초과학 프로젝트 중이온가속기 ‘라온(RAON)’을 방문, 세계적 중이온가속기 연구기관 간의 본격적인 연구협력을 추진하게 된다. 라온은 세계 최초로 ISOL과 IF의 두 가지 희귀동위원소 생성방식을 결합한 독창적인 중이온가속기 시설로, 지난해 저에너지구간 시운전을 마치고 오는 5월 저에너지 실험장치인 되튐분광장치(KoBRA)를 기반으로 최초 활용연구에 들어갈 예정이다.

RIKEN 니시나센터 대표단이 IBS 희귀핵연구단을 찾아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있다.[IBS 제공]

니시나센터 대표단과 희귀핵연구단‧IRIS는 각 연구그룹별 회의를 통해 라온과 희귀핵연구단이 보유한 여러 검출기를 활용한 희귀동위원소과학 공동연구 주제를 발굴하는 등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해갈 계획이다. 현재까지의 연구협력은 IBS의 연구진들이 RIKEN 니시나센터의 중이온가속기 RIBF(Radioactive Isotope Beam Factory) 기반 공동연구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으나, 이번 방문을 계기로 라온 기반 공동연구 주제 발굴 등으로 연구교류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도영 IBS 원장은 “각국을 대표하는 중이온가속기인 라온과 RIBF에서 진행 중인 공동연구를 한층 더 강화키로 했다”라며 “라온의 첫 활용연구 시작에 RIKEN이 함께 해 든든하며, 핵물리 분야 연구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일 양국의 대표 기초과학 연구기관인 IBS와 RIKEN은, 지난 2015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래 기초과학 전 분야에서 꾸준히 공동연구를 진행해 왔다. 지난 1월에는 일본에서 RIKEN-IBS 공동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IBS 희귀핵연구단과 RIKEN 니시나센터 간 MOU 체결한 바 있다. 이번 RIKEN 니시나센터 대표단의 IBS 방문은 MOU의 후속으로, 양 기관 간 핵물리 분야 협력 강화와 공동연구 진전을 위한 중대한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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