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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판이 열렸다…펩시·코카콜라 ‘카페인 제로’ 정면승부 [푸드360]
롯데칠성, ‘펩시 제로 슈거 라임향 제로 카페인’ 출시
탄산음료, 지난해 소매점 코카콜라 브랜드 매출 1위
코카콜라 ‘코카콜라 제로제로’와 롯데칠성음료 ‘펩시 제로 슈거 라임향 제로 카페인’. [각 사 제공]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펩시 제로 슈거에 카페인까지 뺀 제품을 출시한다. 제로 탄산음료 시장이 커지면서 콜라 양대산맥인 펩시와 코카콜라가 ‘제로 카페인’으로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신제품 ‘펩시 제로 슈거 라임향 제로 카페인’을 선보인다. 신제품은 자사몰인 ‘칠성몰’ 등 온라인에서 선판매한 뒤 오프라인 판매처로 확대한다.

이번 신제품 출시는 제로 탄산음료 시장 확대와 카페인 제로에 대한 수요를 반영한 결과물이다. 카페인 제로 음료는 어린이를 비롯해 논카페인 음료를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선호도가 높다.

제로 탄산음료 시장 커지면서 ‘콜라 양대산맥’인 펩시와 코카콜라의 대결 구도 역시 피할 수 없게 됐다. 앞서 코카콜라는 지난해 설탕과 카페인을 모두 뺀 ‘코카콜라 제로제로’를 출시했다. 코카콜라 역시 제로 칼로리 음료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선택권을 확장했다고 밝혔다.

콜라 시장에서는 코카콜라의 매출이 더 높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탄산음료 시장의 소매점 매출은 코카콜라가 펩시보다 2배 이상 크다. 지난해에도 코카콜라(한국코카콜라)가 4917억5200만원으로 소매점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펩시(롯데칠성음료)는 1931억7100만원으로 칠성사이다(2178억5700만원)에 이어 매출 3위를 기록했다.

공고한 순위 경쟁에서 제로 탄산음료에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집중하는 이유다. 시장이 매년 커지는 추세라는 점에서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제로 탄산음료 시장은 2018년 1630억원에서 2023년 1조2780억원으로 폭증했다.

세계 시장을 무대로도 제로 탄산음료의 성장판은 활짝 열렸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글로벌 제로 탄산음료 시장은 2020년 1253억 달러(한화 165조원)에서 2030년 2435억 달러(한화 약 321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10년 간 연평균 성장률은 7.3%다.

제로 인기를 업고 롯데칠성도 지난해 국내 종합음료기업 최초로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11년 연 매출 2조원을 달성한 이후 12년 만이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지난해 성과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제로를 꼽았다. 2021년 취임한 박윤기 롯데칠성 대표도 음료사업에서 제로를 강조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제로 탄산음료 매출액은 2021년 890억원, 2022년 1885억원, 2023년 2730억원으로 증가했다. 자체 탄산음료 내 비중도 2021년 12%에서 2023년 30%로 늘었다.

new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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