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오른쪽)이 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오픈라운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선 첨단바이오비서관, 이경우 AI·디지털비서관, 최원호 연구개발 혁신비서관, 박 수석.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대통령실은 “혁신선도형 R&D협의체를 구성해 이쪽 분야에 대폭 예산을 증액할 것”이라며 “혁신선도형 R&D가 3개 부처에서 5개 사업으로 진행되는데, 이들을 엮어 노하우를 공유하고 관련 제도를 업그레이드하는 협의체를 내주에 출범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글로벌 R&D 역량 강화를 위해 진행 중인 호라이즌유럽 프로그램 협상이 막바지에 달한만큼 조만간 가시적 성과가 날 것으로 내비쳤다.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은 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오픈라운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과기수석실은 중장기계획과 2025년도 투자방향을 과학기술혁신본부 및 재정당국과 수립 중”이라며 “다음주에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안건으로 상정될 계획으로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선도형 R&D, 퍼스트무버형 R&D로 전환을 위한 방향으로 유럽연합의 공동 연구관리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을 거론했다. 박 수석은 “지리적으로 먼 국가임에도 우리나라가 해당 프로그램을 가입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고 타결이 임박했다”며 “내년부터 호라이즌 유럽에 가입해 기여금을 일정부분 내면 연구자들이 유럽연합의 연구비를 직접 따내서 연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준회원국 가입이 될 경우 내년부터 본격 프로그램이 시작될 전망이다.

박 수석은 “젊은 연구자들을 위한 지원 강화를 위한 후속조치를 진행해 내년 예산에도 이를 반영해 편성할 것”이라며 “이공계 대학원생을 위한 스타이펜드 지원이 예산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임명된 비서관들을 중심으로 미래 산업을 위한 R&D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봤다. 박 수석은 이경우 인공지능디지털비서관과 최선 첨단바이오비서관을 이날 소개하며 “첨단바이오비서실 주도로는 여러 관리 기관에 퍼져있는 첨단 바이오 사업을 엮어 전체 큰 틀을 짜겠다”고 말했다.

또 “인공지능디지털비서관 주도로는 큰 틀에서 AI반도체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새로 선임하게 될 미래전략기술비서관실은 양자과학기술을 중심으로 해서 우주산업, 차세대원자력 이런 기술들을 중점으로 연구개발할 것으로 시사했다. 해당 비서관이 채워지는대로 관련 내용을 공유할 계획이다.

대통령실이 R&D 예산 확대를 밝혔지만 구체적인 수치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각 부처에 연구개발 수요 조사하는 단계가 남아있고 그걸 취합해서 과학기술 혁신본부에서 전체적으로 액수를 합산할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재정당국과 협의 거쳐서 결정이 된다”고 말했다.

R&D 예산 투입 방향에 대해 해당 관계자는 “기초연구에 대한 투자도 간과해선 안된다”며 “예산의 효율적인 시스템 및 관리체계가 중요해 이를 효율화 작업도 추진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