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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SK하이닉스, 내달 중국 낸드 포럼서 첫 기조연설…시장 회복 집중
내달 20일 중국 심천서 열리는 ‘CFMS 2024’
SK하이닉스, 개최 이래 첫 기조연설 참가
중국, 한국 낸드 수출 85% 차지
통상 갈등 불확실성 감소에 낸드 영향력 확대 드라이브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 생산공장 전경.[SK하이닉스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SK하이닉스가 내달 중국 심천에서 열리는 낸드플래시 포럼에서 처음으로 기조연설을 맡는다. 미중 통상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지난해 미국 정부로부터 ‘검증된 최종사용자(VEU)’ 지정을 받는 등 현지 생산 거점에 다소 숨통이 트이면서 중국 메모리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주력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낸드의 경우 D램에 비해 리스크가 상당부분 해소됐고, 중국 내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내달 20일 중국 심천(선전)에서 열리는 ‘CFMS(차이나 플래시 마켓 서밋) 2024’에 기조연설자로 참가한다. SK하이닉스가 CFMS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안현 솔루션 개발담당 부사장이 발표자로 나섰으며, SK하이닉스의 3D 낸드 기술 및 400단대 낸드에 활용할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 등 로드맵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CFMS 2024 캡처]

지난 2017년부터 개최된 CFMS는 미국 플래시메모리써밋에 이어 낸드플래시 업계에서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로 꼽힌다. 낸드 시장 1위인 삼성전자를 포함해 마이크론, 인텔, 키옥시아, YMTC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대거 참석한다. 특히 올해 기조연설자는 총 21명으로 최다 규모다. 매년 기조연설을 맡았던 삼성전자도 올해 오화석 솔루션제품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이 발표자로 나선다.

SK하이닉스가 CFMS에서 처음 기조연설을 하는 배경에는 낸드 시장 회복과 중국 현지 생산 라인 리스크 감소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중 통상 갈등으로 대(對)중국 수출이 정체되긴 했지만, 중국은 여전히 한국의 최대 낸드 수출국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달 한국 낸드 수출의 85%를 차지했다. 낸드는 스마트폰, PC 등 IT 시장 업황에 큰 영향을 받는데 중국 여러 IT 기업들이 낸드를 대량으로 주문하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238단 4D 낸드와 솔루션 제품 [SK하이닉스 제공]

낸드 시장은 최근 가파르게 회복하고 있다. 온디바이스 AI가 적용된 고성능 IT 기기가 출시되면서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고용량·고성능 낸드의 필요성이 커졌다.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낸드 시장 규모는 52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2%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 공장에서 전체 D램의 40%, 다롄 낸드(솔리다임) 공장에서 전체 낸드의 30%를 생산하고 있다. 중국 반도체를 겨냥한 미국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SK하이닉스는 중국 현지 생산라인 전환에 직접적 영향을 받아 왔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 정부로부터 ‘검증된 최종사용자(VEU)’을 받으면서 현지 불확실성이 다소 감소해 생산 공정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졌다. 특히 낸드는 D램보다 공정 수준이 낮아 리스크가 상당부분 해소됐다는 평가다. 다롄 솔리다임 공장을 중심으로 기존 낸드 부문과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쪽으로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D램 우시 공장도 업그레이드 전환하며 중국 리스크 감소에 대응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우시 팹은 궁극적으로 1a 나노 전환을 통해 DDR5, LPDDR5 등 제품 양산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며 “공장의 활용 기간을 최대한 연장하는 방향으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1a D램은 4세대 10나노급 D램으로, 상대적으로 선단 공정에 속한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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