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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낸 롯데손해보험, 매각도 힘 받나[머니뭐니]
지난해 당기순익 3024억…창사 이래 최대
장기보장성 중심 성장…원수보험료 비중 86%
CSM 규모 2.4조 육박…손해율은 큰폭 개선
매각주관사 원매자 미팅…주가 6년來 최고치
[롯데손해보험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보험사 인수·합병(M&A)에 대한 금융권의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해 롯데손해보험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내면서 향후 ‘빅딜’ 성사 가능성에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영업이익 3973억원, 당기순이익 3024억원을 시현하며, 1946년 대한화재해상보험으로 회사가 세워진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장기 보장성 보험의 성장을 통한 지속적인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와 보험계약의 질적 개선, 투자자산 리밸런싱 등 체질개선의 결과가 나타난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보험영업이익은 장기 보장성 보험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207.7% 증가한 4685억원을 기록했다. 장기 보장성 보험의 원수보험료는 14.3% 늘어난 2조1336억원으로, 전체 원수보험료 내 비중이 전년의 80.2%에서 86.2%로 성장했다.

장기 보장성 보험의 연간 신규 월납액은 43.1% 급증한 404억원으로, 이를 통해 5479억원의 신계약 CSM을 확보했다. 보유 CSM 중 신계약 CSM 비중은 22.9%로 업계 최상위 수준을 보이며, 향후 수익성 증대 가능성을 밝혔다.

수익성 지표인 CSM의 성장세 역시 지속됐다. 지난해 말 기준 CSM 규모는 2조3966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42.9% 성장했다. 전사 손해율은 같은 기간 86.5%에서 81.6%로 개선됐다. 자동차보험은 82.0%, 일반보험은 72.2%로 손해율이 고르게 우량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금리 상승에 따른 보유자산 평가손실로 인해 투자영업손실 712억원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4분기만 보면 382억원 흑자를 내며 향후 개선세를 기대하게 했다. 수익증권의 선제적 매각,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의 리밸런싱, 보수적 자산 재평가 등 펀더멘털 개선 노력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예실차 비율은 플러스(+) 1.8%를 기록했다. 예실차는 예상 보험금·사업비와 실제 발생한 보험금·사업비의 차이로, 지난해 도입된 새 회계기준(IFRS17)에서 계리적 가정의 정확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예실차가 양수라는 것은 최적의 가정에서 CSM 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롯데손해보험의 역대급 실적에 시장에서는 매각 성사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2019년 JKL파트너스 인수 이후 체질개선에 집중하면서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10월 JP모간을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 작업에 뛰어들었으며, JP모간은 최근 원매자와 1대1 미팅을 통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금융지주들이 비은행 계열사를 확대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보험업계의 잠재 매물이 폭넓게 거론되는 가운데, 인수 후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한 롯데손해보험의 매력이 커졌다는 평가다.

실제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손해보험은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3500원선을 넘으며 2018년 초 이후 6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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