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잘 만들어진 지역공연축제가 지역관광객 유치 및 관광업종 카드 소비지출을 증가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쩌면 당연한 얘기 같다. 하지만, 일부 지역축제는 “지자체 공무원 축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매력적인 콘텐츠와 적극적인 대국민 모객을 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지방 예산을 낭비한다는 지적 까지 받은 바 있기 때문에, 이런 분석에 눈길이 모아진다. 특히 모든 요소를 계량적으로 검증했다는 점에서도 의의를 찾을수 있다.

부산 워터밤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예술경영지원센터는 ‘2019년 하반기 ~ 2023년 상반기 공연축제가 열린 지역의 주요관광지점 입장객’ 분석 등 ‘지역공연축제가 관광객 유치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 연구한 결과, 공연축제 개최 지역은 비개최 지역에 비해 입장객 수가 평균 19.5% 증가하였고, 관광 관련 업종 소비지출은 평균 6.5%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관광 관련 업종 중 숙박업 소비지출 증가율이 8.1%로 가장 높게 나타나, 지역공연축제가 지역 체류일 수를 증가시키고 숙박업 지출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지역공연축제가 관광 관련 업종 중 레져스포츠 업종 소비지출도 4.7% 증가시켜, 지역 내 관광 관련 서비스 수요 증가에도 영향을 미치며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남대 축제 공연

지역별 영향 분석으로는 울산(78.6%), 부산(39.9%), 전북(36.8%), 대전(29.7%), 경기(25.1%), 강원(23.8%) 지역 순으로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증가 효과가 컸으며, 관광업종 신용카드 소비지출은 수도권 및 광역시와 타 지역에 비해 관광업 기반이 잘 조성된 강원, 제주지역의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예술경영지원센터의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자료를 주요관광지점 입장객 통계 자료, 신한카드 내국인 승인 실적 자료를 결합하여 지역공연축제의 관광객 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실증적으로 검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문광연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