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K-방산의 날개 FA-50] KF-21 보라매 수출도 견인한다
“FA-50으로 쌓은 신뢰도…KF-21 수출도 견인할 것”
자료사진.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Black Eagles)가 ‘말레이시아 LIMA ’23 국제에어쇼‘의 본행사 첫날인 지난해 5월 23일(현지시간) 개막식에서 에어쇼를 펼치며 리마 에어쇼의 시작을 알렸다.[공군제공]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지난해 2월 24일. FA-50의 말레이시아 수출은 계약은 국산 군용기의 지평을 넓히는 또 하나의 낭보였다. 모두 18대 분량으로 9억2000만달러(1조2000억원) 규모다.

이에 더해 2차로 18대는 공중급유 기능과 무장확장 등 성능이 개량된 버전으로 추가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기반으로 만든 FA-50은 지난 2011년 5월 4일 경남 사천 공군기지에서 초도비행에 성공했다.

2014년 3월 28일에는 FA-50의 필리핀 수출이 성사됐고 2017년 7월까지 12대를 모두 성공적으로 필리핀에 인도했다.

2022년 9월 19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폴란드에 FA-50 48대를 수출하는 실행계약을 맺었다.

이미 지난해 12월 29일 KAI는 폴란드에 FA-50GF 12대 납품을 완료했고 오는 2028년까지 36대를 FA-50PL 형상으로 납품할 예정이다.

필리핀과 폴란드에 이어 말레이시아까지. FA-50은 해외수출 3개국에 모두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개량형 버전을 수출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이같은 FA-50의 수출 확대는 향후 KF-21 수출의 마중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이 늘수록 도입국들은 물론 세계 군용기 시장에서도 국산 군용기에 대한 신뢰가 깊어진다”며 “뛰어난 기술과 신뢰 등이 군용기 시장을 이끌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해 향후 국산 전투기인 KF-21 수출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KAI 관계자는 “KF-21 수출 가능성도 벌써 진행 중”이라며 “사업에 참여 중인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사업참여와 구매를 원하는 국가가 생기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한국 공군은 국산기를 활용해 훈련하면서 전투임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운용을 해왔고 이후 전투임무에 KF-21이 적용될 예정인데 이런 한국 공군의 모범을 따르고 싶어 하는 여러 동남아 국가를 시작으로 수주가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하며 “이런 측면에서 KF-21은 또 다른 코리아 스탠다드를 4.5세대 전투기에서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사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아덱스(ADEX) 2023' 개막식에 참석해 KF-21을 지나 단상에 오르고 있다. [연합]

전문가들의 분석도 국산 항공기 수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2022년 6월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계연구소가 발표한 ‘방위산업의 특성 및 수출전략’ 보고서는 ‘방산 수출 확대는 방산업체의 가동률과 생산성을 향상하고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안보 강화와 기술발전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방산수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전 세계 무기 수출의 47%를 항공기가 차지했다. 이는 2012~2016년과 비교하면 6%p 확대된 규모다.

또 이어 미국과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을 방산수출 유망국가로 꼽으며 항공기와 우주분야는 첨단기술 개발 지원과 인력 육성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구조를 고도화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윤창문 방사청 국제협력관은 “K-방산 수출 성과는 한국 무기체계의 기술력과 품질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결과”라며 “우수한 품질의 무기체계를 개발해 우리 군에 공급하고 수출을 통해 국가의 방위 산업을 더욱 발전시키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기체계는 획득 후 약 2~30년 장기간 운용돼 수리부속품 수출과 유지보수사업 등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수출도 가능하기 때문에 상당기간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며 “협력국가들과 파트너십을 긴밀하게 유지하고 우리 방위산업을 국제적으로 더욱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legend1998@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