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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알리 이어 ‘1688’ 국내 진출 눈앞…오픈마켓 지각변동 시작되나
中 알리바바 1688닷컴 오픈 앞둬
도매 플랫폼까지 진출…“경쟁 심화”
[중국 1688닷컴 사이트 캡처]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B2B 쇼핑 플랫폼인 ‘1688닷컴’이 곧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한다. 초저가 공세로 빠르게 한국 이커머스 시장을 잠식 중인 알리익스프레스에 이어 도매가격으로 거래하는 1688닷컴 진출로 경쟁은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의 1688닷컴은 이르면 이달 한국어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1688닷컴은 도매 플랫폼으로 국내 오픈마켓 판매자들이나 사업체에서 물건을 사입하는 경로로 이용됐다. 그동안 1688닷컴은 중국 내수용이었기 때문에 한국 셀러(판매자)는 해외 구입 대행업체들에 수수료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했다.

1688닷컴이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면 해외 구입 대행업체들과 G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현재 셀러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 1688닷컴에서 물건을 구입해 수수료를 더해 팔아 오던 셀러들이 있어서다. 1688닷컴이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를 전개할 가능성도 있다. 공동구매를 하려는 소비자들이 직접 1688닷컴을 이용해 도매가에 상품을 구입하는 일도 가능해져서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오픈마켓 시장 규모는 82조6000억원 규모로 현재 네이버쇼핑(35조원)과 쿠팡(13.1조원)이 각각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1688닷컴이 한국에 진출할 경우 국내 오픈마켓업체의 이용률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알리, 테무의 공세 속에서 B2B 전문인 1688닷컴까지 국내에 들어온다면 오픈마켓 시장의 경쟁은 더 심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리바바그룹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1688은 한국어 서비스 출시 계획이 없다”면서 “1688닷컴은 현지 이커머스 플랫폼에 직접 공급을 할 계획도 당분간 없다”고 입장을 밝혀왔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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