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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갱에 당한 소녀들, 타히티 휴양지로 거듭나려 하지만..[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타히티의 여인’이라는 그림으로 알려진 타히티섬(Tahiti Island)은 남태평양 프랑스령 소시에테 제도에 있다. 공식 명칭은 원주민 언어인 ‘오타헤이티’이다. 면적은 인천광역시(옹진군 서해5도 포함) 정도이고, 인구는 13만명이다. 작은 섬이지만 해발 2200m 오로헤나산이 솟아있다.

▶폴리네이안 프렌치 컬쳐= 1767년 영국 침략때 킹 조지 3세 섬, 1844년 프랑스 침략때 누벨키테르 섬이라고 불렸다가 프랑스의 지배력이 약화되자 원주민들이 오타헤이티라는 원래 이름을 부활시켰다. 아름다운 열대 풍물, 건강한 농수산물, 진주조개와 광석 등 자원도 풍부하다. 남쪽 연안의 파페아리에 고갱 박물관이 있다.

고갱은 파리 화단에선 유명했지만, 타히티에선 무책임한 늙은 아저씨였다. 타히티섬에서 미성년자 소녀 다수와 번갈아 성관계를 맺고 동거했다. 그들이 자발적으로 고갱에게 몸을 바친 것은 아니니, 일종의 가스라이팅 또는 템퍼링 과정을 거쳤을 것이다. 그리고 상대 소녀를 바꾸거나 파리로 훌쩍 떠나는 과정에서 몰염치한 행태를 보였다고 한다.

고갱의 그림에는 15세 안팎 타히티 소녀(한때 고갱의 요구에 응했던 파트너)의 화난 표정, 그녀 어머니가 그림그리는 고갱을 향해 질시하는 모습도 나오는데, 그런 모습까지 자기 그림에 즐기듯 그려넣은 점은 오늘날 여러 나라에서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고갱 작품속 타히티의 화난 소녀
고갱의 그림 속 타히티의 여인

이제 타히티는 휴양지로서의 면모를 갖추려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고갱을 앞세우는 한 그리 좋은 이미지를 갖기는 어려울 듯 하다.

▶모레아 섬= 타이티관광청은 한국인들이 잘 알지 못하는 이 섬의 다양한 매력을, 인플루언서 맹대장 일행의 체험을 통해 전했다.

ATV 또는 지프차를 선택하여 즐길 수 있는 모레아 섬 사파리 투어는 매직 마운틴 전망대, 벨베데레 전망대, 파인애플 농장, 트로피컬 가든 등 모레아 섬에서 꼭 방문해야 하는 스팟들만 선정해 데이 투어를 제공한다.

점심을 포함해 약 6시간 정도 소요되며, 사파리 투어 업체로 Albert Tours가 유명하다. 힐튼 모레아 라군 리조트 & 스파(Hilton Moorea Lagoon Resort & Spa)는 라군 환경이 아름다워 모레아에서 스노클링과 즐기기에 최고로 손꼽힐 뿐만 아니라 타히티에서 가장 큰 수영장을 보유하고 있다.

르 보라보라 [타히티 관광청 제공, @bright_yun]

▶보라보라 섬= 보라보라 라군 투어는 점심을 포함해 약 6-7시간 동안 진행되는 스노클링 투어로 아침 호텔 픽업으로 시작해, 스노클링 스팟 3곳을 방문한다. 댕댕미 넘치는 귀여운 가오리들과 교감할 수 있으며, 스노클링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여행자의 니즈에 맞춰 투어를 제공한다.

프라이빗 산호섬에서 형형색색의 열대어로 둘러싸인 물속에 발을 담그고, 신선한 현지 요리로 구성된 폴리네시아 뷔페를 맛본다. 라군 투어 업체로 Lagoon Service Bora Bora가 유명하다.

르 보라 보라 바이 펄 리조트(Le Bora Bora by Pearl Resorts)는 타히티 로컬 호텔인 펄 리조트(Pearl Resorts) 그룹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2020년에 리노베이션을 마쳤다. 아침식사를 객실까지 배달하는 카누 브렉퍼스트와 선셋 로맨틱 디너 등 허니문에 최적화된 서비스도 해준다.

타이티 여행객 [지식재산권 있음, 출처=123RF]

▶랑기로아 섬=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산호섬이자, 세계 최고의 스쿠버다이빙 장소 중 한 곳인 랑기로아는 해수면에서 불과 1미터도 솟아오르지 않은 240여 개의 작은 산호섬으로 이루어진 섬이다.

살아있는 수족관이라고 불리는 랑기로아에서 스쿠버다이빙, 프리다이빙 등 취향과 실력에 맡게 전문 다이빙을 즐긴다.

랑기로아에서 유명한 블루 라군 투어는 보트를 타고 블루 라군에 도착해 모투 피크닉을 즐긴 후, 현지 가이드와 함께 스노클링을 하며 돌고래 등 와일드한 해양 동물들을 볼 수 있으며, 8~11월에는 혹동고래 투어도 즐긴다.

랑기로아의 블루 라군을 제대로 즐기려면 키아 오라 리조트 앤 스파(Hotel Kia Ora Resort & Spa)에 머무는 걸 추천한다. 리조트 앞에 새하얀 모래가 펼쳐져 언제든 스노클링 장비를 들고 에메랄드빛 바다에 뛰어들 수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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