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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화·웹툰계 넷플릭스’ 만든다…정부, 해외 진출 전폭 지원
문체부 ‘만화·웹툰 산업 발전 방향’ 발표
플랫폼 해외 진출 지원…만화·웹툰 축제 개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9일 오후 강원도 강릉에 마련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메인미디어센터에 방문해 기자단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정부가 ‘만화·웹툰계 넷플릭스’와 같은 세계적인 만화·웹툰 플랫폼이 탄생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한다. 매년 급성장하는 만화·웹툰 산업을 콘텐츠 사업의 성장을 견인할 차세대 핵심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3일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만화·웹툰 산업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만화·웹툰 산업 시장규모는 매년 가파르게 커지고 있다. 만화·웹툰 산업은 지난 2022년 12월 현재 2조62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3%포인트 성장한 규모다. 해외 수출 규모도 1억764만 달러로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전세계 웹툰 플랫폼에서도 국내 기업들 휩쓸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웹툰 플랫폼의 매출 상위 5개 가운데 4개가 모두 국내 기업이었다. 카카오픽코마의 해외 수익은 6억 달러를 기록했고, 네이버웹툰은 미국에서 아마추어 웹툰 작가들의 연재 공간인 ‘캔버스’를 운영하는 등 세계 웹툰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문체부는 이같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화·웹툰계를 위해 해외 시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실제 진출할 때 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는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해외 진출 시 가장 지원이 필요한 사항으로 ‘통역 및 번역 지원’이 꼽혔던 지난해 웹툰 실태조사 결과를 감안해 관련 예산을 6억원에서 10억 원으로 늘렸다.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웹툰 잡 페스타에서 방문객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

문체부는 또 국제 공동제작을 지원하고 국제공모전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지 수요에 맞춰 특화한 콘텐츠를 공급하는 한국 중소 플랫폼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 현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콘텐츠를 발굴하고 유통할 계획이다.

‘한국영화 아카데미’, ‘게임인재원’ 등도 벤치마킹해 창작·산업·번역 인력 양성 사업을 각각 추진하는 한편, 향후 각 양성 사업을 통합한 ‘만화·웹툰 인재 아카데미’(가칭)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기획·제작 피디(PD), 2차 사업화를 담당할 전문인력 등 현장이 필요로 하는 산업인력 양성 과정도 신설하고, 업계와 연계한 교육을 실시한다.

내년부턴 창작 인재를 매년 30여 명씩 배출할 소수정예 교육과정도 신설한다. 웹툰에 특화된 번역가도 양성하고, 번역 및 감수에 대한 컨설팅을 수행하는 ‘번역 지원센터’(가칭)도 설립한다.

올 가을에는 만화·웹툰계 대표 축제를 개최한다. 이는 웹툰 종주국이자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만화·웹툰 지식재산(IP)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국내에 제대로 된 만화·웹툰 축제가 없다는 업계의 아쉬움을 반영한 조치다. 축제 기간에는 국제적 권위의 작품상과 산업 종사자들에 대한 상을 수여하는 ‘(가칭)국제 만화·웹툰 시상식’을 열 계획이다.

문체부는 만화·웹툰 산업의 진흥과 육성을 위해 지원 조직과 예산도 강화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만화웹툰산업팀을 신설하는 등 창작·유통·투자·해외 진출을 지원할 조직을 보강하고, 창작자·업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만화진흥위원회’를 구성해 업계 및 창작자들과 소통하는 공식적이고 대표성 있는 채널을 구축한다.

유 장관은 “만화·웹툰이 K-팝, 드라마, 게임에 이은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의 차세대 주력 분야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번에 발표한 전략과 추진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문체부가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모두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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