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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시작됐다” 한미 장차남 가처분신청
수원지방법원에 가처분 신청서 제출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및 코리그룹 회장[코리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한미약품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한미약품과 OCI의 통합 작업이 장차남 대 모녀의 대결로 번지는 형국이다.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17일 자신의 개인회사인 코리그룹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한미사이언스의 임종윤 및 임종훈은 공동으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금일 수원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법률대리인으로 법무법인 지평을 선임했다고도 했다.

임 사장은 16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통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고려 중”이라고 했는데 하루 만에 이를 실행에 옮긴 셈이다.

한미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 12.12%를 보유한 임 사장이 7.2%를 소유한 동생 임종훈 사장과 연합해 가처분 신청을 하면서 한미약품의 경영권 분쟁은 본격화 되는 모양새다.

임종윤 측은 “아직까지도 한미약품 측으로부터 계약서를 공유받지 못했다”며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대응 방안들을 하나씩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키를 쥐고 있다고 알려진 지분 12.15%를 가진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도 계속 소통하며 뜻을 같이 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앞서 한미약품그룹과 OCI홀딩스는 지난 12일 OCI홀딩스가 7703억원을 들여 한미약품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유상증자 등을 통해 27.0%를 취득해 최대 주주가 되고, 고(故) 임성기 창업주의 장녀인 임주현 사장과 부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등이 OCI홀딩스 지분 10.4%를 취득하기로 하는 통합 계약을 했다.

이에 대해 임종윤 사장은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이뤄진 3자 배정 유상증자는 무효이며 통합지주사의 각자 대표를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과 임주현 사장이 각각 맡는 것도 일부 경영권을 넘기는 것이기 때문에 주주총회 결의사항”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임 사장은 “한미약품이 갖고 있는 신약개발에 대한 DNA를 지키기 위해서는 경영권의 문제가 아니라, 대주주로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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