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연합]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흉기 피습과 관련해 "저도 너무 혐오하는 정치인이지만 폭력은 더 혐오스럽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이재명이 지은 죄값은 이런 흉기를 휘두르는 폭력으로 응징해서는 안된다"며 "이원종씨가 작심하고 언급했다는 '야만사회'가 되버리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걱정스러운 것은 과열을 넘어 폭력까지 난무하는 지금 이 상황"이라고 했다.
전 전 의원이 언급한 이원종의 '야만사회'란 앞서 지난달 31일 '2023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남자 조연상을 받은 배우 이원종씨가 세상을 떠난 동료 배우 고 이선균씨를 추모하면서 "후배가 먼저 갔다. 다시는 야만의 시대가 반복되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라고 말한 수상소감을 말한다.
전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 이낙연 신당 대표 등 신변경호 단단히 해야겠다"라며 "치안안전을 자랑했던 일본에서 아베 전 총리의 테러 사망, 다시 가슴이 서늘해진다"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5분쯤 부산 강서구 대항동 가덕도신공항 부지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다가 괴한의 흉기 습격을 받았다. 목에 1cm 가량의 열상을 입은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조치를 받은 뒤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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