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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40 남성들 부담감 가중”…2024년 ‘요즘남편’·‘없던아빠’가 트렌드
267회 경총포럼 전미영 연구위원 강연
10대 키워드 중 하나로 MZ 남성 다뤄
가정 중시 경향 늘며 결혼·출산 부담↑
한 남성의 품에 안긴 아이.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혼인 연령이 높아지고 미혼율도 치솟는 가운데 ‘요즘남편’과 ‘없던아빠’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고 있다. ‘결혼이라는 어려운 길에 들어서길 선택한 남편’과 ‘기성세대에 낯설던 육아 마인드를 갖춘 아빠’를 뜻하는 단어다.”

전미영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은 14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267회 경총포럼’에서 내년도 소비키워드 가운데 하나로 ‘요즘남편·없던아빠’를 꼽았다. 최근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 커진 결혼과 육아에 대한 부담을 보여주는 용어다.

전 연구위원은 “최근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는 결혼의 길부터가 멀고 험해졌다”면서 “예비 신랑들은 스스로 외모와 경제력을 겸비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녀계획과 취미 취향의 일치 여부를 꼼꼼하게 따져 배우자를 물색한다”고 말했다.

이어 “근사한 프러포즈 이벤트를 마치고 결혼식을 올린 후 신혼살림을 차리면서 가장 이슈가 되는 것은 가계경제와 가사 노동의 분담 이슈가 다뤄진다”면서 “적극적인 자세로 가사를 분담하고, 본가와 처가를 잘 챙겨 ‘패밀리지(패밀리+마일리지)’ 점수를 쌓아놓아야만 원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위원은 “요즘남편 없던아빠 트렌드는 역설적으로 결혼할 결심을 하는 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면서 “아내와 남편 모두 일과 가정을 넘나드는 멀티 플레이어가 되면서 결혼과 출산, 육아는 더욱 고난도의 일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서 “우리 사회가 젊은이들이 더 많이 결혼하고, 더 쉽게 아이를 낳아 기르고,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개인적 지지와 사회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면서 “어느 세대든 자신에게 주어진 여건 아래서 최선을 다해 행복을 추구하는 만큼 젊은 후속 세대의 이 노력을 응원하는 데도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4일 267회 경총포럼 연사로 나선 전미영 서울대학교 연구위원. [경총 제공]

전 연구위원은 김난도 서울대학교 교수와 ‘트랜드코리아’ 시리즈를 매년도 발간하고 있다. 올해 10대 소비키워드로는 ‘요즘남편, 없던아빠’와 더불어 ▷분초사회 ▷호모 프롬프트 ▷육각형 인간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 ▷도파밍 ▷스핀오프 프로젝트 ▷디토소비 ▷리퀴드폴리탄 ▷돌봄경제를 추가로 꼽았다.

한편 경총 포럼은 우리 사회·경제 저명인사를 불러 현안에 대한 이슈를 듣는 자리다. 노동·경제·세무 분야의 전문가를 현장에 초청해, 기업 경영활동에 필요한 강연을 진행한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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