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쇼크 후 지지율 반등 못해
정부지원론-정권견제론 격차 최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는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국민의힘이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도부는 '강서 쇼크'를 벗어나기 위해 혁신위원회 가동 등으로 쇄신 카드를 지지율은 30% 초·중반에서 갈지자걸음을 하는 중이다.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월례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포인트)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34%였다.
앞서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도 나온 지지도(35%)와 비슷하다.
한국갤럽의 내년 총선 결과 전망을 묻는 조사에서 ‘정부 지원론’에 힘을 실어준 응답자는 35%로 같았다. ‘정권 견제론’ 응답자는 51%로 두 응답률 차이는 현 정부 출범 후 최고인 16%포인트(p)였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당시 여야 후보 격차가 17.15%p임을 고려하면 선거 참패 후 지지율 반등을 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이 상황에서 국민의힘의 자체분석 결과 서울 49개 지역구 중 6개에서만 우세를 결과가 나오면서 당내는 더욱 요동치고 있다. 분석 결과 서울에서 우세인 지역구는 강남갑·을·병, 서초갑·을, 송파을 등 6곳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던 모습. [연합] |
지도부는 이같은 보고서가 공개되자 정확한 내용은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서울 선거가 4년 전보다 더 어렵다는 우리 당 총선 판세 보고서가 나왔다"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충분히 예견된 결과"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어 "그런데도 혁신위원회를 방해하고 좌초시킨 당 지도부는 도대체 무슨 배짱인지 모르겠다"며 "성적표를 숨긴다고 성적이 사라지냐"고 지도부를 비판했다.
이에 따라 김기현 대표가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주류 희생' 등 관련해 메세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는 혁신위 최종 혁신안이 최종 보고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혁신위원 1명을 공천관리위원회에 포함시키는 등 전향적인 방안을 내놓은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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