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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이러면 사달난다” 유명 여배우 얽힌 의혹 알고보니…‘죽을 맛’ 카카오
배우 윤정희 [윤정희 트위터]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이게 사실일까?”

자본금 고작 1억원인 여배우 투자 회사를 200억원에 인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카카오에 전혀 예상하지 못한 악재가 또 터졌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자본금 1억원이던 드라마 제작사를 200억원에 사들여 고가 인수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배우 윤정희가 연루됐다는 의혹까지 나와,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의혹이 불거지자 카카오도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SM 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 혐의로 주요 경영진들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대형 악재까지 터져, 카카오는 그야말로 사면초가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상장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서울남부지검은 드라마 제작사를 시세보다 훨씬 더 높은 가격에 인수했다는 혐의로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이준호 부문장이 아내인 배우 윤정희가 투자한 바람픽쳐스에 매각 차익을 얻게 할 목적으로 시세 보다도 비싼 가격에 이 회사를 인수했다고 보고 있다. 이 부문장은 2015년 배우 윤정희와 결혼해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바람픽쳐스는 2017년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된 드라마 제작사다. ‘나의 아저씨’, ‘나쁜 녀석들’, ‘또 오해영’,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의 프로듀싱을 맡았던 박호식 대표가 이끌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20년 자본금 1억원이던 이 회사를 200억원에 사들였다. 윤정희 남편인 이 부문장이 해당 인수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판교 사옥

바람픽쳐스는 설립 다음 해인 2018년부터 영업손실을 봤고, 카카오가 인수하던 2020년엔 22억원 규모의 손실이 있었다. 그럼에도 시세보다 훨씬 높은 200억원에 회사를 인수, 카카오에 손해를 끼쳤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검찰은 고가 인수 뒤 증자과정에서 카카오가 400억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인수를 주도한 이 부문장과 김 대표에게 배임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정희는 참고인 신분이지만, 수사 진행에 따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상세히 밝히기 어렵다”며 “검찰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전했다.

카카오 내부에서도 이와 관련 사실 관계를 엄밀히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엔터에서 계속 악재가 터져, 매우 곤혹스로운 상황”이라며 “검찰 수사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매우 심각한 문제다”고 말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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