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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G 수익성 ↑ 발행주식 ↓ ‘주주가치 극대화’

높아진 금리와 경기둔화의 환경에서 기업간 펀더멘털(기초체력)의 차별화는 심화되는 것을 반영한 시장트렌드, 단순 주가수익비율(PER) 뿐만 아닌 주당순이익(EPS), 수익성과 성장성 등 기업의 경영 효율성 지표로 볼 수 있는 자기자본이익율(ROE)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미국 등 일반적으로 자사주 매입은 순이익은 그대로여도 유통주식수를 줄여 EPS가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대부분의 국내 회사들은 경영권 승계, 자본금 확보 등 필요에 따라 자사주를 다시 유통시키는 등 오버행 이슈가 있어 EPS 평가가 어렵다. 그러나 자사주 소각은 자사주를 포함하는 발행주식수, 즉 자기자본이 줄어 EPS와 ROE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이와 같이 최근 주가 부양 등을 주주환원을 위해 자사주 매입 후 소각까지 실시하는 기업 늘었다. 국내 기업 자사주 소각은 3년 새 59% 증가했다.

KT&G는 재작년부터 올해까지 주주환원을 총 2조7500억원 가량 실시했다. 하반기에는 자사주 347만주, 3026억원을 매입·소각하며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나서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밸류데이’를 열고 2024년부터 3개년간 2조8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배당 1조800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 1조원으로 구성됐다. 현재 KT&G의 총 발행주식수는 1억3782만2497주로, KT&G가 발표한 자사주소각 예정 주식수는 발행주식수의 15%(신규 매입 자사주 7.5%, 기존 자사주 7.5%)로 약 2000만주에 해당된다. 발행주식은 15%가 감소하지만 15%가 감소된 주식의 가치는 17.64% 상승. 자사주 매입 후 소각시 EPS가 커져 이론상 주가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KT&G는 2조8000억원에 달하는 주주환원을 위해 현금을 투트랙으로 마련해 견조한 영업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성장 투자에 추가적으로 필요한 재원은 채권발행 등 외부 조달로 마련한다. 주주환원에는 저수익 부동산 매각, 상장주식 매각 등 보유자산 유동화를 통해 추가 재원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이 모든 것들의 기틀은 KT&G의 3대 핵심사업 중심의 글로벌 확장에 있다. 밸류데이에서 밝힌 바와 같이 KT&G의 3대 핵심사업 매출 성장률은 2015년 대비 2023년 103% 성장이다. 특히 NGP(전자담배) 성장률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124%를 기록했다. 글로벌 NGP 시장 확대, PMI와의 계약 등 지속적인 사업영역 확장 및 사업 고도화를 통해 2027년 이후 20%대의 투자수익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외 생산거점 확보 및 해외법인 성장 등 양적 성장을 토대로 현재 10%인 ROE는 2027년 15%로 5%p 상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성장 고도화 단계에 진입하고 다변화된 수익구조에서 더 높은 수익률 유지한다면 순자산 가치는 지속적으로 증가. 적극적인 주주환원은 장기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서경원 기자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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