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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KB증권, 국내 금융사 최초 ‘유엔 CFO연합’ 가입
기업 살림꾼 CFO에 ESG 역할 부여
“보다 적극적인 ESG사업 관리 가능”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KB증권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DNA를 전사적으로 심기 위한 전략을 본격화했다. 이를 위해 KB증권은 국내 금융사 최초로 국제연합(유엔)이 CFO(최고재무관리자)를 대상으로 결성한 연합체에 가입해 CFO 차원에서 ESG사업이 관리될 수 있도록 했다. KB증권은 ESG 선도 입지를 다지면서 ESG 투자·상품·대출사업 포트폴리오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 17일 유엔글로벌콤팩트의 ‘SDGs(지속가능발전목표)를 위한 CFO 연합’에 가입하는 절차를 마쳤다. 이 연합체는 유엔이 CFO를 대상으로 한 최초의 이니셔티브로, ESG 전략이 가치로만 남는 게 아니라 실제 재무 전략에도 작동해야 한다는 필요에 의해 결성됐다. ESG사업과 실제 재무 전략의 간극을 줄이려면 기업살림꾼인 CFO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취지도 담겼다.

이 CFO 연합체에는 현재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S&P와 무디스를 포함해 핌코, 유니베라, 포드, H&M 등 글로벌 기업 100여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국내 금융업계에선 KB증권이 최초다. KB증권 측은 “자금의 집행·투자, 자금조달 및 중개, 금융 서비스와 상품이 환경·사회혁신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이번 유엔 CFO 연합에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해당 연합체가 운영하는 ‘CFO 원칙’에 따라 재무 전략도 재점검한다. 현재 비즈니스 중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SDG)에 부적합한 사업이 있는지 식별하고, ESG 투자 기준과 의사결정 과정을 다듬는 논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 연합은 “지속가능발전목표 전략에 연계된 자금을 확대한다”는 데에 뜻을 모은 만큼 KB증권의 ESG 포트폴리오도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KB증권의 ESG 선두 입지도 더 견고해질 전망이다. 앞서 KB금융그룹은 2020년엔 국내 금융사 최초로 ESG위원회를 신설,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면서 국내 금융업계의 참여를 이끌어낸 바 있다. 여기에 KB증권은 CFO까지 ESG 실천 역할을 부여하면서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 우려를 해소하려는 노력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B증권 관계자는 “목표설정, 전략수립, 자금조달, 투자자 소통 등 ‘CFO 연합의 4가지 원칙’이 재무적 활동과 금융 서비스 전반에 내재화하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며 “먼저 발걸음을 내딛은 선진국과 글로벌 선도 회사의 우수 사례를 적극 벤치마킹하며 지속 가능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선한 투자파트너로서 한 단계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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