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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읽는 김포시’ 독서 정책 ‘눈길’… 문화소통으로 시민교류 확대
저변 확대, 시민교류 접점 넓히는데 효과 ‘톡톡’
기관협력으로 맞춤형 프로그램·차별화 된 시민독서운동 변별점
김병수 시장, 인생책 추천·청소년 대화 등 공감 소통행보 호응
김병수 시장이 시민공감행사에서 청소년들에게 인생책을 소개하며 소통하고 있다.

[헤럴드경제(김포)=이홍석 기자]김포시가 독서 정책을 펼치면서 문화소통을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다양한 도서관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소통의 저변을 확대하고 시민교류의 접점을 넓혀가기 위해서다.

특히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다양한 주제를 통한 소통을 이어나가고 독서를 통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교류를 확장하는 정서로 전환하겠다는 취지가 굳건하다.

김포시, 시민과 문화로 ‘통’한다

김포시는 시민의날 행사의 일환으로 도서관에서 시장과의 소통행정을 진행했다. 기존과는 달리 김병수 시장이 자신의 인생책을 추천하고 청소년과의 대화로 구성했다는 점이 특이점이다.

‘통하는 시민공감’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의 호응도 이끌어냈다. 또 시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이 사연과 함께 인생책을 추천하고 이 중 20건을 선정·전시해 시선을 끌었다.

김포시는 문화소통으로 시와 시민 간 소통을 확대하고 다양한 계층의 차별화 된 독서문화진흥계획 추진으로 시민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외국인 주민들을 대상으로 국가별 도서 구입률을 향상시키는 한편, 다문화거점도서관 운영으로 다문화 자료실 및 독서프로그램도 진행중이다. 또한 도서관 다문화서비스 지원공모를 통해 체감도 높은 사업을 진행해 참여도를 향상시키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독서문화 향유를 누리는데 소외되는 계층이 없도록 어르신을 위한 큰 글씨 책 구입률을 높이고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도서배송서비스를 시행해 어르신 도서대출이 향상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오디오북, 소리책, 점자책 등으로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4000여권의 도서를 보유하고 장기도서관, 고촌도서관, 풍무도서관, 마산도서관은 유니버셜 디자인을 적용해 성별, 나이, 장애에 제약받지 않는 시설로 설계, 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기관이 협력해 계층별 시민 맞춤형 독서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양상도 두드러진다. 군부대와 연계해 군 장병의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한 도서단체대출서비스 및 독서치료사가 방문해 ‘책과 함께 길 찾기, 삶의 희망 가꾸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치매안심센터와 협력해 치매관련 특화서가 및 치매예방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독립운동’ 특화도서관인 양곡도서관은 독립운동 북큐레이션과 김포시독립기념관과 연계한 특별기획 전시를 진행했다.

다문화가족센터와 연계해 결혼 이주민인 통번역사가 분기별로 도서를 선정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새솔학교와 연계해 장애인을 위한 인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제3회 김포시 도서관 책 축제 ‘북적북적’ 행사에서 시민들이 책 축제를 즐기고 있다.

시민독서릴레이·시민독서감상문공모·책 축제로 ‘책 읽는 김포’

시민과의 독서문화로 소통하는 전통은 김포시 도서관만의 특징이다.

올해로 23회째를 맞는 시민 독서감상문 공모사업은 시민과 도서관이 함께 가치를 실현시키는 것에 의미가 있다.

문단에 등단하지 않고 책을 발간한 경험이 없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독서감상문을 공모하고 제출 후 심사를 통해 우수작을 선정한다. 선정 작품은 시립도서관에서 제작하는 책자인 ‘글모음집’과 연계한 보존 기록을 추진하고 도서관에도 소장한다.

시민이 책을 돌려 읽는 ‘릴레이’ 운동도 올해로 16회째다. 이 운동은 책 읽는 도시 조성을 위해 도서관에서 매년 추진하고 있다. 매년 선정된 도서 100권을 시민이 릴레이 첫 주자로 등록해 지정 도서를 읽은 후 다음 릴레이 주자에게 도서를 넘겨 독서 릴레이를 이어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웃과 책을 돌려보며 자연스레 책 읽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는 호평이다.

이밖에도 독서 분위기를 조성하고 독서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우수 독서동아리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로 8년째 진행되는 우수독서동아리 육성지원사업은 관내 활동 중인 성인 독서동아리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한 우수 활동 독서동아리 10개팀을 선정해 토론도서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도서관 책 축제도 매년 열린다. 올해는 14일 김포한강중앙공원에서 개최된다. ‘건빵박사와 함께 하는 사이언스 매직쇼’ 공연을 시작으로 ▷나무늘보 릴렉스 뮤지컬 공연 ▷책 속 캐릭터 포토존 ▷시민독서감상문 수상작 전시 ▷작가 6인이 함께 하는 작가 체험부스 ▷인생네컷 촬영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김포시의 이같은 혁신적인 도서관 정책들이 인정돼 지난해 김포시 장기도서관이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김포시 도서관은 70만 시대를 준비하는 김포의 지식과 문화의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도서관이 지역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성장을 도모하고 김포시민의 독서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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