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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올해 벌써 1만명 ‘이 병’ 감염…‘성매매·SNS 만남’ 주의보
올들어 8월 3일까지 매독 환자 1만 110명
작년 동기 보다 2000여명 늘어…역대 최다 발생 우려
지난해 핼러윈 데이인 10월 31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 인파가 가득 몰려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일본에서 성병인 매독 감염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올해 들어 벌써 1만명을 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역대 최다를 기록한 지난해 보다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가 전날 공개한 감염병 발생동향조사(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3일까지 보고된 매독 환자는 1만11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2000여명 늘었다.

지역별로는 도쿄가 2490명으로 가장 많고 오사카가 1365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아이치현(590명), 후쿠오카현(588명) 등 순이다.

매독균 감염 진단 양성을 보여주는 이미지. [123rf]

연도별 일본 내 매독 진단 환자 수는 2013년 1000명을 넘어선 뒤 증가세를 보여 2021년 7978명을 거쳐 지난해는 1만3228명(속보치)으로, 현행 조사 방식이 도입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1만명을 돌파했다.

성별, 연령별로 보면 남성의 경우 20∼50대를 중심으로 확산됐으며 여성은 20대 초반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가 증가한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성병 검사 체계가 미흡한 형태의 성매매 영업이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만난 상대방과의 성관계 증가 등을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날 보도에서 전했다.

매독은 대부분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는 성병이다. 감염 후 1개월 정도 지나면 감염 부위에 발진이 생기며 나중에는 매독균이 전신으로 퍼지면서 손바닥과 발바닥 등에도 발진이 생긴다. 발진이 소멸하더라도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매독균이 체내에 잠복하다가 수년 뒤 심장과 신경 등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으며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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