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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뛰는 로봇·피아노 치는 AI...“저만 보기 아까운 광경이었어요”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3]
재계·학계·정계 800여명 참석
4시간 내내 함성과 박수 갈채
KAIST 연구진이 개발한 사족 보행로봇이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무대를 향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대전=이상섭 기자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연결되는 여러가지 사회적 고민을 생각해볼 기회였어요. 아주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27일 대전 카이스트(KAIST) 류근철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이노베이트코리아 2023’를 찾은 KAIST 화학과 2학년 최민준 씨가 남긴 소감이다.

이날 KAIST 행사장엔 재계·학계·정계 주요 관계자는 물론, 학생이나 직장인과 연구진 등까지 800여명에 이르는 참석자가 이른 시간부터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행사가 진행된 4시간 내내 자리를 지키며 함성과 박수 갈채를 보냈다.

이날 참석한 KAIST 재학생들은 ‘AI 시대의 휴머니즘 2.0’를 주제로 한 이광형 KAIST 총장의 강연으로 AI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전기및전자공학부 3학년 배채운 씨는 “AI를 연구하고 싶은 학부생 입장에서 이광형 총장이나 정재승 교수 등 관련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계신 분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헬스케어 기업 텐마인즈의 임설희 씨는 “인공지능의 향후 방향을 공유해 관심이 갔다”며 “AI로 데이터를 수집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하다 보니 관심 있는 분야라 더욱 재미있고 유익하게 들을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사족보행 로봇 3형제와 뇌파로 움직이는 드론이 등장할 땐 참석자들이 일제히 휴대폰을 꺼내 촬영하는 등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부산에서 온 초등학생 이호빈 군은 “평소 로봇에 관심이 제일 많아서 4월 열린 부산과학축전에도 사족보행 로봇을 보러 갔는데 이번에는 로봇이 뛰어다니기까지 해 재밌었다”며 “드론 수업도 듣고 있는데 뇌파로 드론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고 했다.

AI를 비롯한 과학기술 분야의 활용과 나아갈 방향에 관한 고민도 이어졌다. 화학공학과에 재학 중인 김재원 씨는 “AI를 잘 몰라서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 되게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여러 강연자들도 고민하신다는 걸 알게 돼 더 와닿았다”고 말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직원 백유진 씨는 안철수 국회의원의 강연을 언급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과학기술 속에서 우리가 집중해야할 부분을 짚어줬다”며 “안철수 의원이 언급한 토머스 프리드먼의 저서 ‘늦어서 고마워(Thank you for being late)’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AI 아바타와 소프라노 조수미의 듀엣 공연을 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직원 권미자 씨는 “AI가 피아노까지 연주할 수 있다는 점이 신기했다”며 “참석자들만 보기에 아깝단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공연이었다”고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대전=주소현 기자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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