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지지율, 국힘 36%·민주 31%·정의당 3%·무당층 29%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당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민주화추진협의회 결성 39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
정치권 주요 정당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가 국민의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같은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에 대한 비호감도가 조금 더 높았는데 이번 조사에서 역전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당별 호감 여부 조사에서 국민의힘 호감도는 33%, 비호감도는 58%였다. 민주당 호감도는 30%, 비호감도는 60%였다. 정의당의 경우 호감도와 비호감도가 각각 19%, 67%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 2월 같은 조사에서는 국민의힘(33%)이 민주당(32%)보다 1%p 높았다.
양당에 대한 호감도는 모두 30%대로 비슷했다. 국민의힘은 21대 국회 구성 당시 18%였다가 지난해 4월 41%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기세가 꺾여 30% 언저리에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21대 국회 개원 때는 50%였다가 지난 2021년 4월 30%대로 하락한 뒤 현재까지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급격하게 증가했다. 지난 2018년 8월 조사에서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34%였으며, 5년 간 26%p가 늘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같은 기간 76%에서 58%로 18%p 줄었다. 정의당의 경우 지난 2018년 38%였던 비호감 비율이 이번 조사에서 67%까지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정당별 지지율은 국민의힘 36%, 민주당 31%였다. 또 정의당은 3%, 무당층은 29%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5월 3주차)에 비해 2%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4%p 상승했다. 한국갤럽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대 정당 비등한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며 “주간 단위로 보면 진폭이 커 보일 수도 있으나, 양당 격차나 추세는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 내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은 긍정 36%, 부정 55%로 지난 조사(긍정 37%, 부정 55%)에 비해 양측 모두 1%p씩 떨어졌다.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42%)’, ‘경제/민생(5%)’, ‘국방/안보’, ‘일본 관계 개선’,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4%)’, ‘노조 대응’, ‘주관/소신’, ‘공정/정의/원칙’, ‘결단력/추진력/뚝심’,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들은 이유로 ‘외교(34%)’, ‘경제/민생/물가(10%)’, ‘독단적/일방적(8%)’, ‘소통 미흡(6%)’,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이상 4%)’, ‘서민 정책/복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통합·협치 부족(이상 3%)’을 들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조사는 무선전화 95%, 유선전화 5%의 RDD(임의전화걸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율은 9.8%(총 통화 1만241명 중 1000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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