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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반도체 업종의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기술과 관련해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최근 매출 감소세에 시달렸던 반도체 산업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는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지수는 전날 3.27%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1.62% 올라 3,208.26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4월 6일 이후 최고치다.
이 지수는 올해 들어 26.7% 치솟아 1분기 상승률이 2020년 2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인텔과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독일의 인피니온 등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낙관적인 전망 발표가 잇따르면서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87.4% 뛰어올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포함된 종목 가운데 다섯번째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AMD도 51.1% 넘게 치솟았다.
지난 28일 마이크론은 2023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에 비해 약 60%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장기 전망에 대해서는 오는 2025년 AI의 매출 견인에 힘입어 시장 규모 면에서 기록적인 해가 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인피니온도 29일 자동차와 산업 부문의 회복세에 힘입어 2분기와 올해 한 해 실적 전망을 상향했다.
인텔은 그동안 출시를 미뤄왔던 저전력 서버용 반도체 시에라 포레스트'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프 크라인톱 찰스슈왑 증권 글로벌 수석 투자전략가는 “반도체는 재고 사이클에 매우 민감해서 재고 상황이 바뀌면 기업 주가는 급등세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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