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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사 소속 설계사 1.3만명 작년에 짐쌌다…“시장 파이가 축소”[머니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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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지난해 보험설계사 수가 1만명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보험대리점(GA) 소속 설계사는 소폭 증가한 반면, 보험사 소속 설계사는 전속 채널을 중심으로 급감하는 흐름을 보였다.

29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과 한국보험대리점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보험사·GA 소속 보험설계사 수는 총 47만2029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3%(1만1152명) 줄어들며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소속 조직별로 보면, 보험사 소속 설계사는 22만6377명으로 전년 대비 5.5%(1만3060명) 감소했다. 반면 GA 소속은 24만3744명에서 24만5652명으로 0.8%(1908명) 증가했다. GA 설계사 수는 2021년부터 2년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사 중에서는 손보사보다는 생보사의 감소세가 더욱 뚜렷했다. 22개 생보사 소속 설계사 수는 7만7694명으로 7.2%(6040명) 급감했고, 17개 손보사 소속은 4.5%(7020명) 줄어 14만8683명을 기록했다.

생·손보사 소속 전속 설계사는 15만9317명으로, 6.4%(1만913명) 감소했다. 교차모집 설계사는 6만7060명으로 3.1%(2147명) 줄어들었다.

보험사 소속 설계사 인원이 이처럼 줄어든 데는 소속 회사의 보험 상품만 팔 수 있는 전속 채널보다 전체 보험사 상품을 팔 수 있는 GA 채널에 더 강점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대형 보험사 소속 설계사는 “GA 쪽은 전체 보험사 상품을 비교, 추천해주는 방식으로 영업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고객들의 신뢰를 얻기 더 낫다고 생각해 GA 쪽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보험 영업 업황이 전반적으로 악화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경영 환경이 나빠진 생보사 소속 설계사가 손보사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것도 이런 이유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동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생보의 경우,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시장 파이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설계사 수도 감소한 것 같다”며 “회사 차원에서는 전속 채널을 줄이고 외부 판매 채널을 활용하려고 하는 유인이 커졌다. 업황이 안 좋은 상황에서 전속 채널을 유지하려면 비용이 계속 발생하지만, 외부 채널은 매출이 발생할 때만 수수료를 지급하면 된다. 전속 채널 축소로 시장점유율이 줄어드는 것을 감수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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