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석(왼쪽) KIA 단장과 LG트윈스의 포수 박동원.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장정석(50) 단장이 지난해 포수 박동원(현 LG 트윈스)과 계약 조율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장정석 단장은 KIA에 사의를 표명했다.

KIA는 29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장 단장의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IA 관계자는 이날 "장정석 단장과 박동원의 입장 차이는 있지만, 협상 과정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 자체가 부적절한 일"이라며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징계 수위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 KIA 구단 등에 따르면, 박동원은 최근 KIA 구단에 장정석 단장의 비위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원 측은 계약 협상 과정에서 장 단장이 '뒷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KIA 구단은 이에 장정석 단장에게 해명을 요구했고, 장 단장은 농담성 발언을 한 것이라고 밝힌 것이라고 알려졌다.

KIA는 이에 관련 내용을 29일 오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장정석 단장은 키움 히어로즈 감독 시절 본인이 중용했던 포수 박동원을 2022년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다.이후 장 단장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앞둔 박동원과 다년 연장계약 협상을 진행했으나 계약에 이르지 못했다.

박동원은 2022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취득해 LG 트윈스와 계약기간 4년, 총액 65억원에 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