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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GS리테일이 인수한 ‘쿠캣’, 오프라인 매장 접는다
O4O 시너지 강화·수익성 제고 차원
쿠캣마켓 스타필드 코엑스몰점. [쿠캣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GS리테일이 인수한 푸드스타트업 쿠캣(COOKAT)이 코엑스몰점을 끝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전부 철수한다. 이는 GS리테일의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의 일환으로 사업 시너지를 내는 동시에 영업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27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쿠캣은 31일 쿠캣마켓 스타필드 코엑스몰점 매장 운영을 종료한다. 이 매장은 2020년 4월 쿠캣이 처음 선보인 오프라인 매장이다. 이후 쿠캣은 2021년 신촌점 등을 추가로 오픈하며 쿠캣마켓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전략을 꾀했다. 그러다 지난해 GS리테일이 쿠캣을 인수한 이후 신촌점도 문을 닫았다.

쿠캣은 GS리테일과 시너지를 위해 온라인사업에만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온라인 채널은 쿠캣이, 오프라인 채널은 GS25가 담당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편의점 GS25는 일부 편의점을 쿠캣 특화매장으로 선정해 전용판매대를 도입하고, 270여개 점포를 쿠캣 강화형 매장으로 운영하는 등 O4O 시너지 효과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쿠캣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GS리테일과 함께하면서 소비자와 오프라인 접점은 충분히 마련했다”며 “온라인 채널은 쿠캣이, 오프라인은 GS25가 담당하며 채널을 이원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GS리테일이 올해 수익성 강화를 위해 신사업을 중심으로 칼을 빼든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GS리테일은 편의점 등 기존 사업부는 전년 대비 실적이 반등했지만 유일하게 공통 및 기타 부문은 실적이 좋지 못했다.

공통 및 기타 부문은 온라인 프레시몰과 어바웃펫, 쿠캣, 퍼프스 등 신사업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4분기 신사업 부문 매출액은 1038억원, 영업손실 5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가 89억원이나 늘었다. 쿠캣 역시 GS리테일이 인수할 당시 적자였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 역시 23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역시 당분간 신사업에 투자하기보다 수익성을 제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기존 사업에 주력하면서 신사업을 축소해 손실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안팎에서도 GS리테일은 올해에도 수익성 중심의 경영활동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은 올해에도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프레시몰에 집중됐던 프로모션비용을 축소하고 물류효율성을 개선하고 있으며 어바웃펫, 쿠캣, GS네트웍스 등의 고정비를 절감해 영업적자를 축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GS리테일은 지난해 1월 ‘오늘 뭐 먹지’로 유명한 아시아 최대 푸드콘텐츠기업 쿠캣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투자금액은 구주 매수, 신주 발행 등을 포함해 약 550억원으로, GS리테일은 쿠캣의 경영권 인수와 함께 최대주주가 됐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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