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아들 학폭’ 논란으로 국가수사본부장직에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의 이력과 관련, 정 변호사가 대검 부대변인을 지냈던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파악된다. 한 장관은 법무부 인사정보관리 단장을 맡고 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법조인 대관에도 나오는 경력도 몰랐냐’며 한 장관을 질타했다.
한 장관은 27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대검의 부대변인을 했다고요? 대검 부대변인을 했다고요? 진짜요?”라고 김 의원에 되물었다. 김 의원이 정 변호사의 이력을 언급하면서 “정부가 책임을 느낀다고 발언했던 사람이 진정으로 책임을 느끼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정순신 변호사는 대검의 부대변인까지 했던 사람”이라고 말한 것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다.
한 장관은 “(김의겸 의원이) 잘못 알고 계신 것 같다. 대검의 부대변인을 했다고요? 저는 처음 보는 얘기다”고 말했고, 김 의원은 “그거는 한번 다시 한번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약 30초 후 김 의원은 보좌진 도움을 받아 재확인 한 결과를 언급하며 “대검 부대변인 나와 있다. 2011년 9월이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제가 모를 수도 있다. 대검 부대변인을”이라고 말했고, 김 의원은 “인사검증단 소속 참모로 있는 분이 기본적인 법조인 대관에도 나오는 경력을 모르고 그냥 넘어갈 수 있느냐”고 질타했고, 한 장관은 이에 대한 답변은 하지 않았다. 한 장관은 대신 “먼저 그 말씀부터 드리고 싶다. 제가 장관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는 것을 다시 말씀드립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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